강아지를 입양하거나 분양받을 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 중에 올드 잉글리시 쉽독을 보신 분들이 라면 그 매력에 푹 빠져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왕 크고 왕 귀엽다는 말, 덩치는 산만한데 자신이 아기인 줄 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사랑스럽고 애교만점인 강아지입니다. 하지만 올드 잉글리시 쉽독을 키울 때 신경 써야 할 것들도 몇 가지 있습니다. 올드 잉글리시 쉽독의 성격이나 특징, 그리고 키울 때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올드 잉글리시 쉽독(Old English Sheepdog)의 성격과 특징
잉글리시 쉽독(Old English Sheepdog)은 영국이 원산지인 대형견인데,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성격과 독특한 외모로 유명합니다. 원래는 양 떼를 관리하고 목축을 돕는 목양견으로 활약했었는데, 특유의 성격 덕분에 가정에서도 훌륭한 반려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드 잉글리시 쉽독의 성격
1. 사랑스럽고 애정이 넘침
- 가족과의 유대감이 매우 강하며, 항상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 특히 어린이들과 매우 잘 어울리고 아이들과 장난치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별명이 “베이비시터"입니다.
2. 똑똑하고 훈련이 잘됨
- 목양견의 본능을 가지고 있어서 명령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훈련 능력이 뛰어납니다.
- 기본적인 복종 훈련은 금방 습득하고 다소 복잡한 명령까지 잘 습득할 수 있습니다.
3. 장난기 가득
- 장난기도 많고 활동적이면서 사람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댕청미가 있어서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도 매우 잘 어울립니다.
- 덩치가 크지만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다양한 놀이를 좋아합니다.
4. 보호 본능이 강함
- 양을 보호하고 지켰던 본능을 가지고 있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고 보호 본능이 강합니다.
- 낯선 사람에게 짖을 수는 있지만 경계심이 낮은 편이고, 공격적이지는 않습니다. 보호자가 아는 사람일 경우에는 금방 친해집니다.
5. 온순하고 인내심이 많음
- 온순하면서도 친근해서 다른 동물이나 어린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인내심이 뛰어납니다.
- 아이들이 장난쳐도 그러려니 하는 순둥 한 성격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올드 잉글리시 쉽독 특징
1. 외모
- 풍성한 털: 이중모로 된 길고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럽고 약간 곱슬거립니다. 털이 얼굴전체에 자라기 때문에 눈을 덮기도 해서 독특한 인상을 줍니다.
- 털 색깔: 보통 회색과 흰색, 혹은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 있고, 특정 부위(얼굴, 다리)에 흰색 털이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몸매: 동글동글한 몸매로 보이지만 털 때문에 몸이 커 보이며, 털을 바짝 밀고 보면 근육질이고 단단한 체형입니다.
- 꼬리: 꼬리는 짧거나 없는 경우가 많은데, 둥근 몸매에 꼬리가 짧다 보니 특유의 귀여움을 자랑합니다.
2. 체형
- 몸무게: 30~45kg
- 키: 53cm 이상
- 대형견에 속하고, 탄탄한 근육질 체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3. 활동량
- 매우 활동적이며 하루에 1시간 이상의 운동이 필요하고, 규칙적인 산책과 놀이를 통해서 충분히 에너지를 소모시켜 주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운동부족시 스트레스로 인해서 문제견이 되거나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항상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놀아주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어린 자녀가 있는 집에서 자녀와 강아지 모두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4. 소리와 의사소통
- 올드 잉글리시 쉽독은 짖음이 좀 있는 편입니다. 낮은 톤의 짖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보호자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경우가 많고, 요구사항이 있을 때 짖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어릴 때 사회화 훈련할 때 짖음 훈련을 잘 신경 써주고, 강아지가 요구하지 않아도 보호자가 충분히 알아차리고 교감해 주면 굉장한 유대감 형성은 물론 충직함으로 보호자를 신뢰합니다.
5. 지능과 학습 능력
- 스스로 판단할 줄도 알고, 보호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아차릴 만큼 똑똑하고 쉽게 배우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리더십이 없으면 고집을 부리거나 독립적으로 판단해서 제멋대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긍정적인 사회화 훈련과 더불어 함께 하면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게 좋습니다.
6. 수명
- 평균 수명은 12~13년이지만 요즘 의학이 많이 발달되면서 반려견들의 수명이 점차 연장되고 있습니다.
잉글리시 쉽독이 잘 걸리는 유전적 질환
1. 고관절 이형성증 (Hip Dysplasia)
- 대형견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어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만이 되면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서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2. 진행성 망막 위축증 (Progressive Retinal Atrophy, PRA)
- 망막이 점진적으로 퇴화되면서 시력을 잃게 되는 유전성 안과 질환입니다. 처음에는 밤에 시야가 잘 안 보이는 야맹증 증상을 보이는데 야간시야에 문제가 생기면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행성 망막 위축증은 치료방법이 따로 없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미리 확인하고 입양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에 대한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의 경우에는 브리더가 이런 부분들을 다 캐치해서 번식자체를 제외하면서 훌륭한 품종을 분양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런 시스템이 안되어 있어서 입양하기 전에 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갑상선 기능 저하증 (Hypothyroidism)
-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다른 합병증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인데 올드 잉글리시 쉽독의 경우 유전적으로 꽤 잘 걸리는 편입니다.
4. 선천성 심장 질환
- 심장의 구조적 이상으로 인해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심장질환은 심실중격 결손(VSD)입니다. 부모견의 기저질환과 질병내역에 대해서 미리 확인해서 입양을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5. 백내장과 안검내반증
- 수정체가 흐려지면서 시력을 서서히 잃게 되는 백내장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품종이고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면서 속눈썹이 각막을 자극하게 되는 안검내반증도 잘 걸리는 편입니다. 수술로 교정하거나 치료가 가능합니다.
6. 선천성 난청
-올드 잉글리시 쉽독은 선천성 난청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흰색 털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거나 주변에 소음이 있어서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파발드 유전자(SLC45 A2)와 멜라닌과 관련된 유전자(MITF)가 관련이 있는데 흰색 털을 가진 강아지나 특정 색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 달마티안이나 보더콜리 같은 품종에게 난청위험이 높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분양 전에 검사를 해보시면 좋습니다.
7. 피부 트러블
- 알레르기성 피부염 (Atopic Dermatitis)과 습진이나 곰팡이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털관리와 피부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피부가 예민한 편이어서 피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에도 잘 걸리는 편인데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피부병으로 착각하고 치료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8. 팽창성 위염 (Gastric Dilatation-Volvulus, GDV)
- 올드 잉글리시 쉽독뿐만 아니라 대형견에서 흔히 발생하는 응급 상황으로, 위가 팽창하고 꼬여 혈액 순환이 안 되는 상태입니다. 식탐이 많거나 자유급식을 하는 경우에 잘 생길 수 있고, 식사 후에 격렬하게 운동이나 놀이를 하다가 생기기도 합니다. 제한급식을 하고 밥을 급하게 먹지 않도록 해주는 게 좋습니다. 팽창성 위염이 생기면 배가 부풀어 오르고 헛구역질이나 호흡곤란, 불안정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을 삼가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해주고 입양이나 분양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난치병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드 잉글리시 쉽독은 유하고 순둥순둥 하지만 스트레스에 약한 편입니다. 보호자가 강압적이거나 고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견이 되거나 쉽게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털관리에 대해서 신경 쓰고 스트레스 없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면 보호자와 가족들과 매우 잘 지낼 수 있는 견종입니다.
잉글리시 쉽독을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사항
1. 운동과 활동량
- 올드 잉글리시 쉽독은 목양견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매우 활동적입니다. 최소한 하루에 2번 1시간 이상 산책과 놀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지능도 좋은 편이고 가족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고 고관절이형성증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성장하는 시기(18개월 이하)에는 과도하게 점프하거나 달리기를 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2. 털 관리
- 부드럽고 풍성하면서 약간 곱실거리는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서 털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털관리를 제대로 안 해주면 피부문제가 잘 생기기 때문에 산책 후에는 빗질을 해주는 습관을 들여놓는 게 좋습니다. 목욕은 1달~2달에 1번 정도 하면 되고 목욕 후에는 털을 확실하게 말려주어야 합니다. 봄과 가을에 털갈이를 하기 때문에 털갈이 시기에는 더욱 빗질에 신경 써서 피부병이나 곰팡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사회화와 훈련
- 사회화 중요성: 올드 잉글리시 쉽독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품이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친근한 성격을 이지만 어릴 때부터 사회화를 통해 낯선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을 만났을 때 긍정강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사회화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경계심을 가지거나 소심한 성격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성장할 때는 보호자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사회화가 잘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훈련 필요성: 지능이 높고 배우려는 욕구가 강하므로 훈련이 비교적 쉽습니다. 어릴 때부터 칭찬과 보상으로 긍정강화 훈련을 잘해주면 곧잘 배우고 보호자가 원하는 것을 잘 캐치합니다. 때때로 고집스러운 면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더라도 강압적으로 훈련하지 말고 인내하고 기다려주면서 일관되게 칭찬과 보상으로 훈련을 해주면 매우 훌륭한 반려견이 됩니다.
4. 영양 관리
- 양질의 균형 잡힌 식단은 기본이고 고관절이형성증과 같은 관절문제가 종종 있기 때문에 글루코사민과 오메가-3을 먹일 필요가 있습니다. 식탐이 있는 편이어서 자유급식을 하면 끝도 없이 먹으면서 팽창성 위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제한급식을 하면서 비만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5. 건강 관리
위에서 언급한 유전적인 질환에 대해서 미리 파악하고 입양 후에도 전체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성장하면서 1년에 한 번 정도 종합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관절과, 안과질환, 갑상선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신경 써야 합니다. 이중모기 때문에 여름에 매우 취약합니다.
올드 잉글리시 쉽독은 대형견이고 활동적이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 가장 좋은 환경이지만 보호자가 충분히 산책을 시켜주고 운동을 해준다면 아파트같은 곳에서도 잘 지내는 편입니다. 다만 짖음이 있는 편이어서 어릴때부터 짖음훈련에 신경써야 하고 사람과 교감을 잘하고 항상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분리불안이 꽤 심한 편입니다. 분리불안이 생기면 하울링과 과도한 짖음, 가구나 문, 벽등을 다 물어뜯고 파괴하는 등 문제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독립심을 키워주면서 분리불안 훈련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견이지만 매우 순하고 가족들과 교감이 잘되는 견종이기 때문에 함께 지내면 너무 행복합니다. 초보견주보다 반려견에 대한 이해가 깊고 충분히 훈련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올드 잉글리쉬 쉽독은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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