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공천개입 증거 있는데도 거짓말

김영선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자회견을 한 내용이 황당함을 넘어선다. 명태균과 강혜경 씨의 녹취록에 다 드러나있는데 말도 안 되는 엉뚱한 답변을 하는 모습이 처량하기까지 하다. 모든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지만 이미 강혜경 씨는 관련 증거들을 다 제출한 상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김영선, 명태균, 강혜경, 김건희, 윤석열 그리고 명태균과 관련된 국민의 힘 의원들의 조사는 제쳐두고 김영선, 명태균, 강혜경만 수사하면서 꼬리 자르기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선의 변명과 펙트에 대해서 살펴보자

김영선 의원

김영선 공천개입 없었다?

2022년 5월9일 명태균과 윤석열은 직접 통화를 했고 윤석열은 김영선이를 좀 해주라면서 공천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녹취록에서 드러났다. 윤석열과 통화를 한 이후 명태균은 지인에서 윤석열 바로 옆에 김건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윤석열이 통화를 끊으면서 김건희에게 "됐지?"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는 것이다.

윤석열,명태균 녹취록

 

명태균은 지인에게 윤석열과 통화녹음을 들려주면서 김건희가 한 말을 들려준다. 이 말은 김건희가 실세라는 걸 방증한다.

<명태균이 지인에게 한 대화내용>

"지 마누라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님 그거 처리 안 했어? 명 선생님이 이렇게 아침에 놀라셔서 전화 오게 만드는 게 오빠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 거야?" 그리고 처음에 무슨 말이 많은지. "나(윤 대통령)는 했다, 나는 분명히 했다"라고 마누라 보고 얘기하는 거야. 그 장관 앉혀, 뭐 앉혀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거 앉혀라. 저거 앉혀라. 저거 앉혀라 말한 거야. 그래서 (윤 대통령이) 마누라 앞에서 했다고 변명하는 거야. 내가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니까 "알았어"라고 하고 "됐지?"라고 지 마누라한테 그 말이야. 마누라가 또 옆에서.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 왔어. " 선생님 윤상현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에 꼭 오십시오."

 

윤석열과 명태균의 통화가 끝난 후 김건 흰가 명태균에게 전화를 할 만큼 명태균은 용산에서 큰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당시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윤상현 국민의 힘 의원이었다. 윤상현도 이명박, 박근혜 때부터 상당히 구린내가 많이 나는 인물이다. 윤상현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다. 김건희의 등쌀에 윤석열은 공천에 개입하고 명태균과 통화를 나눈 것이다. 

 

이후 김영선은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명태균이 공천을 해줬다는 걸 시사하는 대화를 한다.

김영선,강혜경 녹취록

이런 대화를 해놓고도 김영선은 기자들 앞에서 거짓변명을 한다. 해당 녹취록은 단지 선거를 도와준 분은 다 고마운 분이란 취지라는 것이다. 변명의 레퍼토리도 똑같다. 앞서 윤석열이 공천개입한 녹취록이 공개되자 대통령실의 윤상현은 윤석열과 명태균이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중요한 내용이 아니고, 명태균이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얘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은 그 후에도 명태균과 통화를 계속했기 때문에 명태균은 윤석열에게 우연찮게 만난 기억도 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아니다.

 

김영선의 공천은 명태균이 윤석열에게 공짜 여론조사를 제공해 준 대가로 받아온 김건희가 주는 선물이었다고 명태균은 말했다. 

명태균,강혜경 녹취록

2022년 5월 2일 명태균과 강혜경의 통화를 보면 김영선의 공천을 김영선이 몰랐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 내용에 대해서 김영선은 이 내용을 신문 보고 알았다고 말한다. 김영선이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명태균이 김영선을 윽박지르는 통화를 보면 더 믿을 수 없다.

 

<2022년 6월 명태균과 김영선 녹취록>

명태균: "내가 지금 여론조사 장사합니까? 내 여론조사 해갖고 돈 10원이라도 남기는 거 봤어요? 그래 해야 대표님(김영선)도 공천받고 다른 사람도 하고.."

 

명태균: "오로지 대통령님하고 김건희를 위해서 모든 걸 희생했어요. 그래야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를 받을 수 있는 거예요. 내가 김건희한테 윤석열이한테 돈 받은 거 있습니까? 예? 그러니까 내가 가서 김영선이 공천 달라하고 저기 공천 달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지."

 

명태균: "하지 말라니까요. 대통령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는데 왜 그래요? 본인이 대통령입니까? 내가 지시받았댔잖아. 오더 내려왔다 했잖아."

 

김영선: "하지 말라는 게 아니잖아."

명태균: "본인 거 다 윤석열이랑… 오늘 전화해서 윤석열이 뭐라고 하는지 압니까, 나한테? 시키면 왜 시키는 대로 안 합니까 자꾸!"

명태균: "본인이 왜 판단합니까? 오야가 위에서 쏘라고 하면 쏴야지. 본인이 오야입니까? 본인 그 김건희한테 가서 김건희한테 뭘 말이라도 똑바로 해요? 김건희가 권력을 쥐고 있잖아요. 권력 쥔 사람이 오더를 내리는데 본인이 왜 잡소리 합니까?"

명태균: "두 번이나 전화 왔어요! 두 번이나! 정리해 달라고.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 할 거 아닙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 어디 붙어야 먹고 산다고 내가 얘기해도 시 X.."

 

명태균과 김영선의 6월 중순 통화내용을 보면 김영선도 분명히 명태균이 공천을 요구했다는 걸을 알고 있다. 물론 모든 녹취록을 다 들어보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겠지만 일반인이 당대표도 지냈던 5선 의원을 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르면서 욕하는 건 사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녹취록만 봐도 명태균은 여론조사를 공짜로 제공했고 그 이유로 윤석열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정치자금 부정수수죄가 성립된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직 당선무효도 가능한 사안이다. 명백하게 공천개입은 드러났음에도 김영선은 뻔뻔하게 거짓말하고 있다. 

김영선 세비 입금도 모른다?

경남 창원 재보궐선거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 선관위에서 지난해 12월에 처음으로 고발접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한 번도 수사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는 창원지검장 정유미가 윤석열과 친분이 깊기 때문이다. 수사를 하지 않으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수사도 없이 10월 10일에 공소시효가 만료되고 내사종결됐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드세지자 이제야 수사를 하는 척하고 있다. 오늘 김영선은 검찰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혐의에 대해 40분 동안 변명을 했다. 대부분 공직자들이 이런 범죄에 연루돼서 검찰에 출석하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는 짧은 답변만 하고 자리를 뜬다. 그런데 조목조목 구구절절 부인한다. 마치 누군가에게 나는 검찰이 말하는 혐의에 대해서 이렇게 부인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날리는 것 같다. 김영선 다음에 소환될 사람은 명태균이니 명태균에게 보내는 메시지일 수도 있겠다. 

김영선 의원

김영선은 9000여만 원에 달하는 세비를 매달 명태균에게 입금한 것은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고 했다. 김영선은 당선 후 두 달 이후부터 매달 꼬박꼬박 명태균에게 세비 절반을 입금했다. 그런데 이 돈도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의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은 몰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 말이 가관이다.

 

" 그러니까 저의 최대 변호는 뭐냐, 강혜경의 녹취록이 제 최대의 변호인이에요."

 

강혜경 씨가 가지고 있는 녹취록만 2만 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중에 명태균과 관련된 녹취가 4천 개가 넘는다고 한다. 과연 이 녹취록이 김영선의 변호인이 될 수 있을까? 선거를 치를 때 3천만 원이 없어서 빌렸다고 하는데 김영선은 2022년 당시 국회의원 재산신고할 때 신고금액이 170억 3280만 원이었다.

김영선 재산변동

그런데 1년 만에 114억 6230만 원이 감소했다. 김영선은 재산변동에 대해서 줄어든 이유나 내용에 대해서 고지하지 않았다. 보통 재산이 줄어들어도 소폭 줄어들기 마련인데 100억이 넘는 재산이 줄어든다는 것은 어딘가 구린내가 난다. 김영선은 자신의 육성이 공개된 것도 부정하고 증거가 나와도 부정한다. 윤석열 정권의 모든 이들이 하나같이 똑같이 대응한다. 국민의 힘도 마찬가지다.

 

김영선이 기자들의 질문 마지막에 이 사태를 여성을 마녀사냥하고 있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인터뷰를 끝냈다. 김영선이 모든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면서 강혜경 탓으로 돌린 것에 대해서 강혜경 씨는 입장문을 냈다. "이미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명태균 씨, 김영선의원과 관련된 녹음내용과 해당 내용에 관한 노트와 관련 증거를 다 제출했다. 수사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상당수 진실은 김영선 의원 육성 녹음과 명태균 녹음에 고스란히 다 있다."라고 말하면서 "임기응변식으로 거짓말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김영선과 강혜경을 횡령프레임을 씌워서 몰고 가려는 느낌이 든다. 제대로 된 검찰이고 수사의지가 있는 검찰이라면 명태균과 김건희, 윤석열, 김영선과 강혜경 투트랙으로 압수수색해서 수사를 진행했어야 한다. 9개월 뭉개고 있다가 명태균이 증거인멸할 시간을 준 다음 김영선을 소환조사하는 것 자체도 상당히 잘못된 방식이다. 김영선 수사하는 동안 명태균과 윤석열, 김건희는 어떤 식으로든 빠져나가기 위해 구멍을 찾을 것이다. 창원지검도 해체해야 한다. 1년여 수사 안 하고 시간 끌다가 적발되자 꼬리 자르기 하는 방식의 수사도 잘못됐고, 선관위에서 고발접수되었을 때 바로 공관위 회의자료를 비롯해서 해당 사건에 대해서 증거자료를 수집했어야 하는데 자료확보에 대한 의지조차도 없었다. 지금 김영선을 수사하면서 명태균의 자료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꼬리 자르기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검찰이 만약 명태균의 자료를 확보해서 은폐한다면 민주당이 확보한 녹취록을 비교 대조해서 공개할 것이다. 민주당이 모든 녹취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검찰이 어떤 짓을 할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선의 정치자금법 위반은 김영선뿐만 아니라 김건희, 윤석열에게도 해당되는 범죄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