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발작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을 하신 적이 있을까요? 주변에 함께 하는 강아지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양한 질병이 생기기 시작하고 발작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만약에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발작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해보신 적이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강아지가 발작을 하면 어떤 증상을 보이고 원인이 무엇인지, 그런 상황에서 보호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아지 발작의 정의
강아지에게서 나타나는 발작과 경련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것 같은데 발작과 경련은 전혀 다릅니다. 발작은 강아지 뇌의 대뇌피질의 정상적인 전기활동이 갑작스럽게 변화가 생기면서 뇌세포에서 통제할 수 없는 전기신호로 인해서 돌발적인 뇌장애가 생기면서 행동이나 운동, 생각등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갑작스럽게! 돌발적인!이라는 말이 핵심입니다. 발작은 대부분 뇌신경의 이상에 의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발작은 1~2분 내로 짧게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잦아질수록 이상증상이 길게 나타나기도 하고 반복 횟수가 잦아질 수 있습니다. 발작이 계속 지속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강아지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경련은 발작이 일어났을때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으로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경직을 말합니다. 강아지에게 발작이 일어나면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면서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 것 같습니다. 강아지 경련에 대해서는 짧게 말할 수 없어서 다음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 발작 어떻게 일어나게 될까?
1. 뇌에 문제가 있을 때
- 뇌종양
- 뇌수두증
- 뇌수막염
- 뇌출혈
- 뇌에 외상
- 뇌염
- 그밖에 뇌에 이상이 있을 때
2. 다른 신체질환
- 갑상선 기능 저하증
- 간, 신장, 심장질환
- 간문맥전신단락증
- 고암모니아혈증
- 약물이나 독극물등에 중독 됐을 때
- 저혈당
- 쿠싱증후군
- 호르몬 불균형
- 전해질 불균형
- 당뇨
3.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발작
- MRI나 X-ray촬영등 검사에도 아무런 원인이 나타나지 않는데 발작하는 경우
- 노견, 레트리버, 보더콜리, 셰퍼드 등의 특정견종에게 종종 나타남
뇌에 종양이 있거나 외상, 혹은 뇌출혈이나 저혈당증등 뇌와 관련된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뇌와 관련 없는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모든 검사를 해봐도 발작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발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강아지에게서 발작이 유발되면 염증이나 활성산소가 생성되면서 흥분했을 때 발생하는 신경전달 물질을 방출하게 되고, 산화질소와 젖산도 방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뇌에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뇌손상은 물론 교감신경계도 자극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카테콜아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 호르몬을 방출하게 되면서 부정맥이나 고혈압, 고열, 고혈당, 침흘림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발작은 신경계와 관련이 있어서 뇌가 아니더라도 신경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신체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다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발작증상이 길어지게 되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세포용해가 일어납니다. 그로 인해 고칼륨혈증과 고열이 생기게 되고 근육손상과 근육이 괴사 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는 횡문근융해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 발작 증상
강아지가 발작을 하면 보호자는 너무 두려울 겁니다. 강아지 역시 너무 공포스러울 텐데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보고 대처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린 강아지에게서 발작이 유발된다면 뇌보다는 다른 신체이상이나 이물질 섭취, 저혈당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노견에게서 발작이 일어난다면 뇌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강아지 발작 전조증상
-구석으로 숨는다.
-짖거나 몸을 부들부들 떤다.
-몸에서 경련이 일어난다.
-멍해 보이고 무기력해 보인다.
-불안증세를 보인다.
-침을 흘린다.
강아지 발작 진행 증상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른다.
-하얀 거품을 물고 침을 흘린다.
-몸이 경직되거나 강직증상을 보이면서 비튼다.
-다리를 허우적거리면서 페달링 한다.(발버둥 치는 것처럼 보임)
-온몸을 부들부들 떨거나 팔, 다리, 턱을 심하게 떤다.
-정상적인 보행을 하지 못하고 비틀거리거나 옆으로 걷는다.
-위 증상이 나타나면서 대변과 소변실수를 한다.
-의식을 잃는다.
-구토를 한다.
강아지가 발작을 할 때 보이는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강아지가 옆으로 쓰러지고 비명을 지르거나 거품이 있는 침을 흘리면서 발을 허공에 마구 휘젓고 목을 길게 빼고 머리가 뒤로 젖혀지면서 몸이 경직되는 강직증상과 경련증상이 동반되고 턱을 계속 움직이면서 치아를 반복적으로 따닥따닥 부딪히고 대. 소변 실수를 합니다. 이런 행동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이 되면 매우 무섭고 두렵습니다. 강아지의 발작 지속시간은 짧게는 30초에서 1분~2분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발작증상을 보이다가 멈추고 나면 계속해서 헐떡거리면서 호흡을 힘들어하고 침을 흘리고 균형감각을 상실해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이런 상황이 안정되기까지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보일 때면 보호자가 강아지를 안정시켜 주어야 합니다.
강아지가 발작할 때 대처방법
1. 안구압박하기
강아지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안정될 수 있게 완화시켜 주는 안구압박을 해주면 도움 됩니다. 강아지의 눈을 감기고 안구가 살짝 안쪽으로 밀리는 느낌이 들게 압박을 해주면 됩니다. 보호자의 눈을 먼저 압박해 보고 아프지 않은 수준의 강도로 강아지에게 똑같이 해주면 되고 발작이 멈출 때까지 압박을 해주면 발작의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주변의 사물은 치워주세요.
강아지가 발작을 하면 정신없이 허우적거리고 아무것도 인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주변에 있는 사물을 다 치워주셔야 합니다. 발작을 하기 시작하면 온몸이 강직되고 다리를 마구 휘젓기 때문에 발작증상으로 인해서 신체에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3. 편안하게 해 주세요.
강아지가 발작을 하면 보호자들은 너무 놀란 나머지 끌어안고 발작하지 못하게 몸을 꽉 고정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강아지를 안심시키고 진정시키는 행동이 아니고 더욱더 놀라게 하는 행동입니다. 여러 번 발작을 한 경험이 있거나 간질로 인해서 보호자가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안정시켜 준다는 신뢰가 생긴 것이 아니고 갑자기 나타난 상황이라면 보호자는 강아지의 눈이나 다리등이 다치지 않도록 주변에 푹신한 이불, 쿠션등으로 받쳐주고 편하게 이상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목이 꺾이고 온몸이 뒤틀릴 텐데 목이 너무 꺾이게 되면 호흡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목을 30도 정도 살짝 받쳐주고 안구압박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발작을 할 때 높은 곳이나 침대 위에 있다면 떨어지지 않게 해주셔야 합니다.
4. 구토와 침 닦아주기
강아지가 발작을 할 때 침을 계속 흘리고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토가 다시 기도로 들어가지 않게 강아지의 입 주변을 계속 닦아내 주세요. 발작증상이 끝나고 나면 입을 벌려서 구토를 제거해주셔야 합니다.
5. 보호자가 흥분하지 말기
강아지가 발작을 할 때 보호자는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보호자들은 몸을 두드리고 흔들면서 정신 차리라고 고함을 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은 강아지를 더욱 공포에 몰아넣게 되고 더 흥분해서 발작을 지속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차분히 안정될 때까지 옆에서 지켜주시는 게 맞습니다.
6. 물, 음식은 주지 않는다.
강아지가 발작을 멈추면 보호자들은 물 좀 먹으라며 물을 막 챙겨주시기도 하는데 발작증상이 멎어도 정신과 신체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사료나 간식, 물을 주시면 오히려 기도에 막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강아지가 제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아무것도 주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7. 주변에 다른 동물, 다른 사람이 오지 못하게 한다.
강아지가 발작을 하는 동안은 강아지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순간입니다. 그런 공포스러운 순간에 주변에서 자꾸 자극을 주게 되면 더욱 흥분하게 됩니다. 다른 가족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거나 다른 강아지가 짖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더욱 무서울 수 있으니 조용하고 차분하게 강아지 곁을 지켜주세요.
8. 발작을 하고 나면 시원한 수건으로 덮어서 체온을 낮춰주고 어둡게 해 주세요.
강아지가 발작을 하게 되면 체온이 급상승하게 됩니다. 발작을 하는 동안 수건을 덮어줄 필요는 없고 발작이 멈췄을 때수건에 물을 적셔서 꼭 짜준다음 몸에 덮어서 체온을 낮춰주고 주변을 어둡게 해 주면 강아지가 안정을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9.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강아지가 발작을 하면 보통 1~2분 정도 하게 되는데 그 이상 지속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5분 이상 지속되거나 24시간 내에 2회 이상의 발작을 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고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야 합니다. MRI검사가 필수이기에 MRI가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10. 동영상을 촬영해 두세요.
강아지가 발작을 할 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쩔줄 몰라하다가 그냥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보호자들이 발작인지, 간질인 지, 기절인지 정확한 구분을 하지 못해서 병원에서 제대로 된 검진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작증상을 보일 때 동영상을 찍어서 수의사에게 보여주면 보다 제대로 된 검진이 가능합니다.
강아지가 발작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확보입니다. 기도확보가 안되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됩니다. 발작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호흡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온몸이 뒤틀리고 경직되면서 발버둥 치고 허우적거리는 와중에 기도확보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해주어야 합니다. 무의식적으로 강아지가 발작을 하면서 혀를 깨무는 경우도 있고 혀를 안쪽으로 말은 채 몸이 굳으면서 숨을 못 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아지가 입을 벌리고 혀를 깨물거나 말지 않은 상태라면 괜찮지만 입을 앙다문 채로 침을 흘리고 있다면 턱관절이 골절되지 않을 만큼의 적당한 힘으로 입을 벌려서 입안을 꼭 살펴보고 혀가 말려있다면 거즈로 혀를 잡아서 쭉 빼내서 호흡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입안에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해 주어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해주어야 발작하다가 사망하는 일이 없습니다. 발작의 지속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면 응급상황입니다. 평소에 24시 병원을 미리 알아보고 한번 진료를 받아서 강아지와 보호자의 정보를 남겨두는 것이 응급상황에 도움 되실 겁니다.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한 급박한 상황일 때는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전화해서 응급상황을 공유하고 기도확보를 하면서 병원으로 이동하시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강아지가 발작을 할 때 보이는 증상이 모두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확보가 빨리 안 돼서 인공호흡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네블라이저나 산소 스프레이 같은 걸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강아지가 발작을 한 경험이 있다면 보호자들은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미리미리 공부해 두셔서 만약의 상황이 생겼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세요. 그리고 한 번이라도 발작증상을 보인다면 정밀검사를 통해서 원인을 찾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오랫동안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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