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치아만 건강해도 수명이 훨씬 길어진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그만큼 강아지도 양치가 정말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사료만 먹으면 치석이 많이 끼지 않는데 다양한 간식을 주다 보니 치석이 빨리 생기고 양치를 제대로 안 해주게 되면 치주염이나 치은염등 치아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치아가 안 좋으면 강아지의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아지고 성격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강아지도 양치가 필수입니다. 강아지 양치하는 방법과 양치주기에 대해서 알아보고 치아관리에 대해서도 팁을 드릴까 합니다.
강아지 양치하는 방법
강아지 양치는 거부감이 없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칫솔만 꺼내면 도망가는 강아지도 있고 '양치하자'라고 하면 신나서 달려오는 강아지도 있는데 이 둘의 차이는 처음 양치할 때 거부감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시기를 잘 거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조급하지 않게 서서히 적응시키면서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치가 있을 때부터 연습하고 영구치가 자라면서 꼼꼼하게 관리해 주시면 됩니다.
1. 입 주변을 만지는 것에 거부감이 없도록 적응시킨다.
강아지에게 양치를 해주기 위해서는 강아지 입 주변을 만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 강아지일 때는 거부감이 덜한데 성견이 되고 난 후에 양치를 하려고 강아지 입 주변을 만지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게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손가락에 치약을 묻혀서 잇몸이나 이빨등을 만지면 강아지가 치약을 핥아먹을 겁니다.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입 주변을 편하게 만질 수 있게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2. 식후에 치약만 먹인다(1~2주 정도)
처음에는 강아지가 밥을 먹고 나면 치약을 먹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치약을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 적응시키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1주일 정도 치약을 먹이면서 강아지가 적응하게 되면 그다음에는 치약을 먹이고 손가락이나 거즈 같은 걸로 치아를 문질러주면서 적응시켜 주세요. 거부반응이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진행하세요.
3. 칫솔에 치약을 묻혀서 핥아먹게 해 준다.
치약을 먹고 손가락으로 치아를 문질문질 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어지면 그다음 단계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서 치약을 핥아먹게 해 줍니다. 칫솔모가 치아와 혀에 닿는 것을 자연스럽게 학습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밥을 먹고 나면 양치를 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4. 제대로 된 양치를 해준다.
강아지가 양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적응을 잘 마쳤다면 칫솔에 치약을 짜서 어금니부터 앞니 쪽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해 줍니다. 처음에는 칫솔모로 치아를 문지르면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양치를 싫어하면 억지로 입을 잡고 하지 마시고 강아지가 받아들이는 정도까지만 해주시고 멈추세요. 차츰차츰 치아개수를 늘려가시면 됩니다. 양치를 하고 난 후에는 덴탈껌을 잘게 잘라서 간식처럼 주시면서 보상과 함께 칭찬해 주세요. 강아지가 양치를 하고 나면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5. 어금니 안쪽은 깨끗한 거즈에 치약을 짜거나 뿌리는 치약을 뿌려서 어금니 안쪽에 넣어서 강아지가 잘근잘근 씹게 해 줍니다. 눈에 보이는 어금니까지는 양치를 할 수 있는데 어금니 안쪽은 양치하기가 힘들어서 강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앞니가 흔들리는 상황도 종종 생기지만 치주염과 같은 치아질환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곳이 어금니 안쪽에 나있는 치아입니다.
강아지 양치할 때 주의사항
1. 강아지가 입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싫어한다면 처음에 치약 맛보다 소고기맛이나 맛있는 맛이 나는 치약으로 시작하면 도움 되니 치약을 손가락에 짜서 입가에 가져가서 강아지가 직접 핥도록 해주세요.
2. 처음에 칫솔을 입에 대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고 장난감으로 착각해서 물어뜯거나 씹기도 하기 때문에 칫솔에 치약을 짜서 어금니에 대서 살살 문질러주면서 적응기를 가지도록 하세요. 처음부터 앞니 쪽에 하게 되면 칫솔을 물려고 할 수 있습니다.
3. 막대칫솔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손가락 칫솔을 이용하면서 적응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강아지가 양치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거 먹는 시간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즐거운 시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맛있는 구강관리인 셈이죠. 맛있는 치약을 먹는 시간이 강아지 양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적응하게 해 주세요.
5. 처음부터 칫솔을 입에 대는 것은 강아지가 양치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게 만듭니다.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6. 강아지가 움직이지 못하게 입을 꽉 잡거나 안거나 붙잡는 행동은 하지 마세요. 강아지에게 부정적인 경험을 안기면서 양치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게 됩니다.
강아지 양치주기
사람은 하루에 세 번 양치를 해야 하는데 강아지 양치주기는 어떻게 될까요? 강아지가 성견이 되고 나서 양치를 가르치려고 하면 매우 힘듭니다. 양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태어나서 10주면 유치가 다 자라게 됩니다. 이때쯤부터 이갈이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빨이 날 때마다 강아지가 양치질에 적응할 수 있게 해 주면 좋습니다. 어린 강아지는 스펀지처럼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고 적응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덜 받을 수 있고 한번 적응시켜 놓으면 성견이 되어도 매우 편합니다.
강아지 양치주기는 하루에 한 번!
강아지가 먹는 사료에는 치석이 낄 성분이 거의 없습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치석이 매우 잘 생기게 되는데요. 치석이 사람보다 훨씬 잘 쌓인답니다. 치석이 한 번 쌓여서 굳어지게 되면 양치로 제거가 힘들어지고 스케일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하루에 한번 꾸준하게 강아지에게 양치질을 해주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사람과 침의 성분이 달라서 이빨자체에 충치가 생기지는 않지만 잇몸질환이 문제가 됩니다. 치석이 쌓이게 되면 치은염과 치주염이 생기고 잇몸에 피가 나거나 염증이 생기고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양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치아의 뿌리가 녹아버리기도 합니다. 강아지의 치아를 발치하고 나면 사람처럼 틀니를 할 수도 없기 때문에 강아지의 남은 여생을 치아 없이 보내는 상황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강아지 양치는 치아건강의 시작입니다. 만약에 발치를 하게 되면 반려견의 삶의 질도 떨어지지만 치매의 위험도 있습니다. 치석이 많이 생겨서 스케일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면 그때 강아지의 나이가 몇 살인지에 따라서 마취에 대한 위험도 있고 다른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에 스케일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치아건강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강아지 양치 주기를 지켜서 충분히 양치가 즐거운 시간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셔야겠습니다.'양치하자'한마디에 신나서 달려오는 반려견이 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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