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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하는 삶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되는 증상들

by 펫허그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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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보호자가 눈치채기 매우 어려운 질병이고 동물병원에서도 오진이 매우 많이 나는 질병입니다. 그래서 강아지에게 나타나는 여러 증상 들을 보호자가 세밀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강아지의 목 양쪽에 있는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게 되면 대사율이 떨어지면서 연쇄적으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게 되면 병을 키우게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리게 되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갑상선기능저하증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 증상들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 얼굴표정이 어두워지고 왠지 모르게 우울해 보임
  • 털이 푸석푸석해지고 탈모가 생김
  • 핑크색깔이었던 피부가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색소침착이 일어남
  • 피부와 귀부분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긁고 가려워하고 농피증, 외이염, 요로감염이 생김
  • 하루종일 잠만 자고 무기력함
  • 산책 시 평소와 달리 느릿하게 걷거나 끌려오는 느낌
  • 근력이 떨어져서 평소와 달리 점프를 잘 못함.
  • 신경기능이 비정상적이어서 머리를 기울이는 증상
  • 눈 각막에 지방이 쌓이고 노란 눈곱이 생김
  • 헐떡거리면서 호흡이 불규칙적임
  • 피부에 각질이 생김
  • 쥐꼬리처럼 꼬리 부분 탈모가 선명함
  • 다리를 다친 것도 아닌데 절룩거림
  • 평소와 식사량이 같은데 살이 찌고 복부팽만이 생김
  • 배변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실외배변 시 평소와 달리 오래 걸리거나 변비처럼 느껴짐
  • 추위를 타지 않던 강아지가 추위를 탐

빨간색 글씨 중 2가지만 해당돼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수의사들도 쉽게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고 서서히 진행되는 질병이어서 눈에 띄게 나타나는 증상이 피부와 탈모입니다. 피부를 긁고 귀를 긁는 것을 보면서 알레르기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계절이 봄이면 꽃가루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피부병으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병원에 내원하면 강아지의 나이와 견종, 중성화 여부, 기저질환등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일반적으로 갑상선기증저하증이 노견에게 생기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어린 강아지들은 피부병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잘 생기는 견종을 특정 지어 둔 글이 많고 7세 이상의 강아지에게 많이 생긴다는 것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있음에도 피부병으로 간주해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칭성 탈모'가 생긴다고 하는데 이 '대칭성'이라는 키워드에 꽂혀서 탈모가 생기고 있음에도 털갈이 중으로 생각하거나 대칭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놓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1. 피부병: 강아지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데 피부병으로 진단받게 되면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피부병약을 먹이게 됩니다. 일시적으로 가려움이 완화되기 때문에 괜찮아진 걸로 생각하게 되죠. 그러다가 다시 또 가려움이 생기게 되고 귀와 피부를 막 긁기 시작하면 또 병원에 가서 피부약을 처방받고 엉뚱한 스테로이드만 계속 복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스테로이드로 인해 강아지의 면역체계는 더욱 엉망이 되고 몸을 망가뜨리면서 다른 질병에 노출됩니다.

 

2. 쿠싱증후군:살이 찌면서 비만이 되고 탈모가 생기는 게 쿠싱증후군의 증상과 비슷해서 수의사들이 오진하는 경우도 많고 보호자들이 지레짐작으로 쿠싱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3. 귓병:귀를 털고 가려워서 긁기도 하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귀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귀청소를 하고 약처방을 받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들은 귀가 가려워서 긁거나 터는 것이 아니고 신경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해서 그런 겁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강아지가 얼굴을 한쪽으로 기울이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귀에 벌레나 풀이 들어간 걸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안 있습니다.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서서히 나타나는 질병이기 때문에 눈치챘을 때는 이미 진행이 많이 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단을 받게 되면 치료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질병이지만 진단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고 엉뚱한 진단으로 오히려 다른 병을 만들어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매우 무서운 질병입니다. 피부병이 매우 오랜 기간 낫지 않아서 계속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아서 장기복용했다고 생각해 보면 너무 끔찍하지 않습니까?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생길 수 있는 합병증

  • 고지혈증
  • 빈혈
  • 간수치 상승
  • 당수치 상승
  • 담낭 슬러지
  • 담낭염
  • 신장기능 이상

위의 합병증은 모조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었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면서 대사가 느려지게 되는데 대사가 느려짐에 따라서 여러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지방분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지방합성이 되지 않으면 고지혈증이 나타나게 되고 그로 인해 간에 지방에 축적되게 되면 간수치가 상승하고 혈중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빈혈이 나타날 수 있고 소화를 돕는 담즙이 제대로 분비가 되지 않으면서 담낭에 슬러지가 가득 차게 되기도 하고 담낭슬러지가 심각해지면 담낭염으로 진행되고 담낭을 절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장기인 신장과 소화효소 분비와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강아지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빠른 시기에 발견하게 되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치료하면서 관리할 수 있지만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오랜 기간 방치되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위에 언급한 증상 중에 두 개 이상 나타난다면 단순한 혈액검사 말고 건강검진에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추가해서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나이 5살 이후부터는 1년 혹은 2년에 한 번씩은 종합검진처럼 건강검진을 꼼꼼하게 하면서 건강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동네에서 가볍게 증상만 얘기해서 약처방을 받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건강검진을 한번 하고 그에 따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 오진의 위험도 줄이고 강아지의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강아지들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의심되는 증상들에 대해서 미리 알아두시면 강아지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보호자님께서 더 현명하게 대처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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