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호언장담하며 떠난 체코 순방에서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 함께 떠난 김건희는 체코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영부인이 체코 최대 일간지인 '블레스크'에 대서특필됐다. '김건희는 사기꾼'이라는 문구가 대문짝만 하게 실렸다. 윤석열은 체코에 원전 수주를 하겠다고 떠났지만 체코언론 입틀막하는데 온 힘을 쏟은 것인지 이내 기사 제목과 내용이 변경됐다. 체코는 윤석열과 김건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냉정하게 짚어보자.
체코언론 "한국 국가 수장 옆에 사기꾼이 있나?"
체코의 주요 일간지중 하나인 블레스크가 김건희에 대한 논란을 상세하게 보도했다.기사가 보도되자 국내에서 이를 포착하고 SNS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국내 언론사는 잠잠했다. 윤석열과 함께 순방길에 오른 몇몇 나라에서는 김건희의 논란에 대해서 종종 보도되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인 보도는 체코가 처음일 것이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은 체코와 원전 계약을 할 수 있을까? 체코 언론이 김건희에 대한 의혹들을 세트로 하나하나 나열해 가며 기사를 쓴 저의가 뭘까? 체코 대통령에게 사기꾼 영부인을 데리고 온 한국대통령과 계약하지 말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거 같아서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다.
윤석열의 체코순방에서 이번 정권내내 이뤄낸 일이 없기 때문에 원전수주에 사활을 거는 것 같았다. 레임덕 수준의 지지율에 뭔가 이뤄내지 못하면 더러운 성질머리 하나 가지고 버틸 수 없다는 걸 자신도 알았는지 목숨 걸고 원전계약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윤석열의 모두 발언에 체코 대통령이 "최종 계약서가 체결되기 전까지는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라고 못 박으면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체코의 관심은 오히려 사기꾼 김건희에게 있는 것 같았고, 윤석열과 떠난 보좌관들은 현지에서 기사를 막느라 정신없는 모양새다.
체코언론 기사제목과 내용 변경 '사기꾼'표현 삭제
체코언론에서 제일 처음 보도했던 김건희에 대한 사기꾼이라는 표현은 삭제되고 기사 내용도 대폭 수정되거나 삭제됬다.
아래는 체코 언론의 최초 보도 기사 제목 수정전과 수정 후를 비교한 내용이다.
제목만 바뀐 게 아니다. 체코언론은 최초보도 기사에서 김건희에 대해서 신랄하면서도 상세하게 다뤘다.
<수정전 체코 언론 기사 전문>
"한국국가 수장 옆에 사기꾼이 있나? 윤석열 대통령이 금요일 체코를 국빈 방문했다. 그러나 그의 부인도 주목받았다.우아함은 영부인의 특징이지만 탈세,표절,혹은 허위 학력도 김건희의 소행이다. 2019년 한국 언론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의 부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따.당시 최고 검찰청장 후보자의 아내 소유 아파트를 세무서가 압류했기 때문이다.이유는 아마도 재산세 미납이었을 것이다.이는 한국 사회에서 큰 수치로 여겨지며,따라서 윤 대통령에게도 문제가 되었다.압류 이유는 결혼후 같은 건물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갔는데 재산세를 포함한 세금 고지서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은 아내를 변호했다.그러나 김건희의 문제는 아파트 문제에서 끝나지 않았다.2021년 윤석열이 한국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후,현지 언론이 또 다른 폭로를 했다.김건희가 이력서에 뉴욕의 명문 레오나드 N.스턴 경영대학원 졸업생이라고 표시했기 때문이다.이는 물론 비즈니스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그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그러나 작은 문제가 있었다.그녀의 '스턴'재학에 대해서 아무도 아는 바가 없었다.김건희는 결국 기자회견에서 속임수를 인정하고 전 국민에게 사과했다."윤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저는 아내 역할에만 집중하겠습니다"라고 그녀는 약속했다.윤대통령은 심지어 당선될 경우 대통령실 내 영부인 사무실을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약속해야 했다.그러나 그녀의 학업과 관련된 의혹은 국내에서도 제기되었다. 2022년 8월, 언론인들은 그녀를 표절로 고발했다. 국민대학교 박사 논문의 일부를 베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윤리위원회는 어떤 의혹도 발견하지 못했다. 한국의 영부인이 결코 성인군자가 아님을 시사하는 것은 주가조작에 대한 조사였다. 2021년 그녀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주식 가치를 부풀렸다고 한다.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10억 원, 즉 약 1700만 크로나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는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입증하지 못했다. 그녀의 추정 공범인 도이치모터스 관리자 권오수는 3년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김건희에 대해서 민감한 내용 일부들은 삭제되거나 수정됐다. 수정한 기사에도 체코언론은 김건희의 의혹에 대해서 표현은 완화하되 내용은 최대한 유지했다.
세계 각국에서 욕먹는 김건희
프랑스르몽드
프랑스에서 보도된 기사에서는 김건희를 콜걸로 묘사하면서 전 국민에게 수치를 안겨주었고,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지에서는 김건희를 'clotheshorse'라고 묘사했다.'빨래건조대'를 의미하는 용어인데 이 단어는 옷을 자랑하거나 옷의 유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 속어다. 약간의 조롱이 섞여 있는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
김건희가 캄보디아에 방문해서 심장질환 소년을 안고 찍은 사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오드리햅번 코스프레라고 지적했고, 영국 서섹스 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인 케빈 그레이는 김건희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패션액세서리로 전락한 가난한 남반구의 아이들"이라고 꼬집었다.
영국 데일리메일
작년에 윤석열의 영국 국빈방문에 함께 떠난 김건희는 영국 데일리메일 1면을 장식했다."한국의 영부인 김건희 탈세, 표절, 주가조작한 인물, 김건희 외모의 비결은 보톡스와 필러 미용치료 효과"라고 대놓고 김건희에게 면박을 줬다.
카자흐스탄 언론매체
윤석열과 김건희가 공군 1호기를 타고 카자흐스탄에 갔을 때 카자흐스탄 현지 언론은 김건희의 성형 전, 후 사진을 비교해서 올리면서 "놀라운 한국 플라스틱 기술", "가짜 박사학위 논란"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국빈방문을 떠난 곳마다 안 좋은 이슈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건희는 이번에도 다를 게 없었다. 체코는 김건희에 대해서 꽤 상세하게 알고 있었고 기사에 그 내용을 다뤘다. 급하게 체코언론을 통재해 봤지만 체코가 바라보는 윤석열과 김건희에 대한 시선이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는다. 큰 거 한방 터트려서 큰소리 떵떵 치고 싶었지만 윤석열은 아무 성과도 없이 자화자찬만 하고 김건희는 냉정한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언론사들이 이런 내용에 대해서 보도하지 않는 걸 보면 우리나라 언론은 결국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다.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박탈당한 상황인지 체코언론보도 인용에 대한 기사가 거의 없다는 걸로 확인할 수 있다.
김건희가 윤석열과 함께 순방을 떠나는 게 대한민국에 이익일까? 손해일까? 윤석열은 또다시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 거부하겠지만 김건희가 있어야 할 곳은 그 자리가 아닌 거 같다. 체코언론에서도 김건희가 사기꾼이라고 할 정도라면 전 세계가 알 날이 멀지 않았다. 이번 순방은 과연 멋진 외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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