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췌장염, 신부전증, 간질환 등이 있을 때는 저단백 사료를 급여하라고 합니다. 식단자체를 저단백으로 바꾸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저단백사료를 급여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저단백이면서 저지방사료로 바꾸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저단백 사료를 급여하는 이유는 단백질이 신장이나 췌장,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신장은 체내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단백질이 대사 되면서 생성되는 노폐물들을 신장이 걸러내야 하는데 단백질 섭취가 많으면 노폐물의 양이 증가하면서 신장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강아지의 간은 단백질 대사와 독소 제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간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단백질 성분이 간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강아지에게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면 지방을 태워서 단백질원으로 전환하게 되는데 지방성분이 높을 경우에는 지방을 대사 하기 위해서 다른 신체기관이 혹사당하면서 합병증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저단백사료와 식단을 구성할 때 지방성분에 대해서도 신경 써야 합니다. 저단백 사료와 저지방 사료에 대해서 심도 깊게 알려드릴게요.
저단백, 저지방 식단이 필요한 강아지들
강아지에게 다음과 같은 질병이 있을 경우에는 저단백,저지방 식단이 요구됩니다.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해서 활동량도 줄어들고 전체적으로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시니어 사료나 식단으로 대체하면서 부족한 영양분은 보충하는 방식을 취하면 되지만, 질병으로 인한 경우일 때는 식단 구성이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췌장염을 피하기 위한 식단을 구성하면 신장에 부담이 생기게 되고, 신장질환을 피하기 위해서 식단을 구성하면 또 다른 기관에 부담이 연쇄적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신장 질환(특히 만성 신부전증)
강아지의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게 되면서 단백질을 대사 한 부산물이 체내에 쌓이게 됩니다. 단백질 함량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결국 신장에 부담을 주면서 신장의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게 됩니다. 신장질환이 있을 때는 저단백사료를 권장하게 됩니다.
2. 췌장염
강아지의 췌장은 지방을 소화하는 효소를 분비합니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거나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지방을 분해하기 위해서 췌장이 열심히 지방소화효소를 분비하게 되는데 췌장에 염증이 생기면 지방소화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기름진 변을 보기도 하고 설사를 하기도 하는 등 췌장염의 증상이 동반되는데 문제는 강아지가 신부전증에 걸리게 되면 저단백 사료로 식단을 변경하게 되는데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족한 단백질을 지방성분으로 대체해서 단백질로 전환하면서 췌장에도 부담을 주게 됩니다. 결국 저단백 식단에서 저단백저지방 식단으로 변경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신체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간 질환
강아지의 간은 단백질과 지방 대사를 담당하며, 독소를 해독합니다. 간부전이나 간염에 의해서 간 기능이 떨어지면 단백질과 지방 대사로 인해서 생성된 부산물 처리에 문제가 생기면서 저지방, 저단백 식단이 요구됩니다. 간과 담낭, 췌장은 서로 연관이 매우 깊은 신체기관이어서 3가지 장기중에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 두 군데에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합니다.
4. 비만
강아지에게 비만과 스트레스는 질병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칩니다. 살이 찌게 되면 관절에도 부담이 생기고 특히 심장이나 신장 기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비만인 강아지가 건강검진을 해보면 다양한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오게 되는 것은 체중증가가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노견이 되면 움직임이 줄어들기 때문에 확실히 체중이 불어나가 쉽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저지방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5. 심장 질환
심부전과 같은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들은 다이어트가 필수입니다.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서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심장이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펌프질을 하는데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지방성분은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일으켜 혈액순환에 장애가 될 수 있고 심장의 지방대사에도 부담을 주지만 간, 담낭, 췌장에도 무리가 생기기 때문에 지방성분과 나트륨 성분은 심장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저지방 저나트륨 식단이 요구됩니다.
저단백 사료 급여 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강아지의 간과 신장, 위장, 췌장은 단백질 대사를 담당하거나 단백질 대사와 깊은 연관이 있는 기관입니다. 단백질 함량이 너무 높을 경우에는 이 기관들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저단백 식단으로 변경하는데 이때 저단백이면서 지방함량이 높은 사료를 급여하게 되면 지방대사와 관계된 다른 신체기관에 또 부담을 주게 되면서 담낭이나 심장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저단백 식단을 권할 때는 추후에 다른 신체기관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까지 고려해서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저단백질 사료의 장점
1. 노폐물 축적 감소: 단백질이 체내에서 대사 될 때 생성되는 요소와 크레아티닌 등의 노폐물은 신장을 통해서 걸러집니다. 저단백질 식이를 하면 노폐물의 생성이 줄어들어 신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신장 기능 저하 속도 완화: 강아지에게 신부전증이나 간부전등의 질병이 생기게 되면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 최대한 해당 기관을 보호하고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완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단백질 식단은 신장이나, 간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3. 체내 염증 감소: 신장이나 간질환 등이 있을 때는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서 다른 합병증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단백 식단은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저단백식단으로 염증 반응을 줄여주어 서 신장이나 간 등의 기관이 깨끗할 수 있게 해 줍니다.
4. 필요한 영양소만 제공: 좋은 영양분도 과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단백질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근육 손실이 생기게 되고,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저단백 사료와 식단으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양질의 단백질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단백, 고지방 사료 급여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1. 췌장염 위험 증가: 병원에서 저단백 사료를 먹이라고 해서 저단백, 고지방 사료를 급여하게 되면 췌장이 지방을 분해하기 위해 더 많은 효소를 분비해야 하기 때문에 췌장에 부담을 주고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아지의 췌장은 지방 소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고지방 식단은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농피증이나 지방종 같은 게 잘 생기는 강아지라면 강아지의 췌장이 다른 장기보다 약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합니다.
2. 체중 증가 및 비만: 지방함량이 높은 고지방 사료는 열량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중 증가와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비만이 오면 신장에 또 다른 부담을 주면서 신장 질환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영양 불균형: 단백질은 근육과 세포 재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인데, 저단백질 식단은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해 근육량 감소, 면역력 저하, 에너지 부족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신장 질환이 있는 강아지의 경우, 단백질을 제한하면서도 적절한 양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단백질을 지방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또 다른 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사료 기준과 DM지수
- 저단백 사료의 기준: 사료의 성분에서 DM지수 기준 조단백이 20% 이하면 저단백, 30% 이하면 중단백, 30% 이상은 고단백으로 분류합니다.
- 저지방 사료의 기준: 사료의 성분에서 DM지수 기준 조지방이 10% 이하면 저지방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DM지수란?
DM = Dry Matter을 말하는데 수분을 0으로 만들어서 건조시켰을 때 수치를 말합니다. 건사료와 습식사료의 경우 수분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성분의 함량 비교가 애매할 수 있는데 수분을 0으로 기준으로 두고 수치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DM지수 계산 방법 = 내가 확인하고 싶은 성분값 ÷ (100-수분) × 100
예를 들어서 내가 구매한 사료의 성분의 조단백이 26%, 수분 12% 인데 조단백의 DM지수를 확인하고 싶다면 26 ÷ (100 - 12) × 100 = 29.5로 중단백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저지방, 저단백 사료 리스트
1. 닥터 힐메딕스 인테스티널 로우펫
- 특징: 췌장염이나 대장염, 고지혈증, 위궤양, 위장관 수술등을 했을 때 처방하는 병원에서만 취급하는 처방사료입니다. 저지방 사료여서 지방이 적은 식단을 급여해야 하는 강아지에게 효과적입니다. 알갱이 크기가 크지 않아서 소형견도 먹을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 성분: DM지수 기준 지방 9%, 단백질 25.5%
2. 벅스독 비건 포뮬러
- 특징:비건사료여서 일반사료보다 알레르기 유발확률이 25% 낮습니다. 알레르기에 민감해서 피부트러블이나 눈물 터짐이 많은 강아지에게도 효과가 좋고, 저지방, 저단백 식이가 필요한 강아지에게 급여하면 됩니다. 사료봉지를 뜯어보면 쿠키냄새가 나서 의외로 기호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꼭 건강에 문제가 있지 않아도 다이어트가 필요한 강아지에게도 도움 됩니다.
- 성분: DM지수 기준 지방 4.5%, 단백질 18.6% 로 저지방, 저단백 사료에 해당합니다.
3. 더독 닥터크래프트 설루션 그레인프리 생육
- 특징: 분말이 아닌 생육으로 만든 수제타입 사료로 기호성이 좋은 편이고, 가수분해 닭고기로 만들어서 단백질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가 적은 편입니다. 사료 알갱이가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해서 노견도 먹기 좋습니다. 이 사료는 췌장염 초기에는 급여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안 좋을 때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눈물자국이 심하거나 발을 자주 핥는 등 알레르기에 민감한 강아지에게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성분:DM지수 기준 지방 16.6%, 단백질 25.3%로 중지방 중단백에 해당합니다.
4. 내추럴발란스 야채 도그 포뮬러
- 특징:육류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단백질과 지방을 제한해야 하는 질병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사료입니다. 췌장염이나 신장질환등 단백질과 지방을 대사하고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강아지에게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성분:DM지수 기준 지방 8.8%, 단백질 20%로 저지방 저단백 사료에 해당합니다.
5. 로열캐닌 가스트로 인테스티널 로우펫 사료
- 특징:췌장염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전용으로 나온 사료이지만 지방과 단백질을 조절해야 하는 강아지에게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고 기호성이 좋은 편입니다. 이름처럼 장 케어에 효과적이고 체중조절을 해야 할 때도 괜괜찮은 식단이 될 수 있습니다. 알갱이 크기가 좀 큰 편이기 때문에 소형견의 경우에는 '로열케닌 가스트로 인테스티널 로우펫 스몰독'으로 꼭 구매하셔야 합니다. 로열캐닌에서는 가스트로 인테스티널 로우펫 습식캔 사료도 나오기 때문에 강아지가 너무 식욕이 없을 경우나 수분섭취가 부족할 때는 습식캔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성분:DM지수 기준 지방 5.6%, 단백질 22.3%로 저지방 저단백 사료에 해당합니다.
이 외에도 동물성 단백질을 급여했을 때 문제가 되는 IBD/PLE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어분(연어)으로 된 단백질로 구성된 스페시픽 crd2 처방사료도 DM지수 기준 지방이 4.3%, 단백질이 22.7%여서 고려해 볼 만합니다. 사료 알갱이가 작은 스몰바이트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외에 저지방, 저단백 사료를 찾으신다면 피시포독시니어, 로투스시니어, 맥아담스시니어, 트라이벌시니어 등 시니어 사료를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강아지에게 췌장염이나 신부전증 등의 질환이 생기게 되면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이 아마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적은 사료를 찾는 것일 겁니다. 그렇게 종류가 많지 않고 강아지들마다 식성도 다르고 질병에 대한 증상과 반응등이 다르다 보니, 보호자들은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계속해서 선택지를 찾아 헤매게 됩니다.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한 강아지도 있을 것이고 이것저것 사료를 먹여보는 동안 증상이 호전되거나 안 좋아지는 등 저마다 다르다보니 정확한 정답이 없습니다. 결국 보호자들께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췌장염의 경우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리파아제라는 지방분해효소와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이 지방소화에 관여하기 때문에 췌장염이 생기게 되면 간,담낭,췌장이 세트로 안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췌장염일 경우에는 사료에 코팅되어 있는 반들반들한 윤기가 나는 지방성분만으로도 췌장에 과부하가 올 수 있을만큼 지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완전 저단백,저지방 식단으로 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영양불균형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췌장염이 있더라도 수용가능한 단백질과 지방이 무엇이 있는지까지 파고들어서 조금이라도 강아지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합니다. 사료와 식단을 바꿔보면서 2~3개월 단위로 각종 수치검사를 해서 정상수치로 고정될 때까지 노력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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