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재채기를 하는 걸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재채기를 할 때가 있는데, 사람과 달리 강아지는 재채기를 하는 이유가 다양합니다. 건강과 관련된 문제도 있지만 기분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에 재채기를 할 때의 상황을 잘 체크해 보시면 강아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시는데 도움 되실 겁니다.
강아지 재채기 하는 이유
감정적인 요인
1.즐겁고 기분이 좋을 때
산책이나, 터그놀이, 공놀이, 좋아하는 장소를 간다는 걸 강아지가 알았을 때, 즉 강아지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걸 알 때 재채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강아지와 놀다가 재채기를 하기도 하고 보호자와 장난치다가 재채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신난다는 표현이랍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죠? 보호자가 퇴근하고 돌아왔을 때 점프를 하면서 꼬리를 치는 것과 같은 매우 신난다는 표현이니 많이 이뻐해 주세요.
2. 놀아줘
강아지가 보호자에게 원하는 게 있거나 목적이 있을 때 보호자가 자신을 주시하도록 하기 위해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수단으로 재채기를 하기도 합니다. 항상 놓아두는 장난감 앞에 가서 재채기를 하거나, 간식이 있는 곳에 가서 재채기를 하는 등 영리하게 자신의 요구사항을 표현하는 수단인 거죠. 이럴 때 보호자가 눈치를 빨리 챈다면 강아지와 대화의 수단이 하나 생긴 겁니다. 매우 기분 좋은 일이죠.
3. 카밍시그널
모든 강아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재채기를 통해서 불편함이나 불 안 함 등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짖음으로 표현하지만 매너가 좋은 강아지들은 불편한 상황에 놓였을 때 재채기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줄 압니다. 강아지들끼리 놀다가 재채기를 한다면 너무 기분 좋아서 그럴 때도 있지만 상대방 강아지가 너무 과격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경우에 재채기를 통해서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이럴 때는 강아지가 보내는 카밍시그널을 보호자가 놓치지 않고 본다면 강아지를 더욱 이해하고 깊은 교감을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불편하다고 표현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 강아지가 계속 불편하게 하게 내버려 둔다면 강아지는 매우 답답해할 것입니다. 상대방 강아지가 매너가 없다면 보호자가 통제를 해주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보호자도, 상대방 강아지도 알아채지 못하면 강아지는 그때부터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짖거나 이빨을 드러내는 등 성격의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경적인 요인
1. 알레르기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꽃이 피고 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하는 계절이면 항상 알레르기가 말썽을 부립니다. 강아지가 산책을 나가면 바닥이나, 나무, 풀냄새도 맡고 다른 강아지들이 마킹한 곳에 영역표시도 하면서 산책을 즐기는데요. 이 과정에서 봄, 여름처럼 계절성 알레르기가 극성을 부릴 때는 꽃가루나 작은 풀등이 강아지 콧속에 들어가기도 하고 호흡기에도 자극을 주게 됩니다. 이럴 때 알레르기에 의해서 재채기를 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알레르기에 의해서 재채기를 할 때는 여러 증상들이 동반됩니다.
▼강아지 알레르기 증상▼
2. 진드기
초봄이 되면 풀이 자라기 시작하고 진드기가 서서히 출현합니다. 이 시기에 보이는 진드기들은 매우 작고 풀과 같은 초록색을 띄고 있어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강아지가 풀냄새를 맡다가 코로 진드기가 들어가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요. 진드기가 코에 들어가게 되면 부비동이나 비강에 들러붙어서 피를 빨아먹습니다. 이럴 때 가려움을 느끼면서 재채기를 하기도 합니다. 재채기와 함께 코피가 나기도 하니 진드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엔 가급적이면 풀숲에 들어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재채기할 때 코피가 섞여서 나온다면 병원에 꼭 가서 비강검사를 해보셔야 합니다.
3. 이물질
강아지들은 바닥생활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바닥생활이라 함은 사람과 달리 지면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강아지들은 있다는 뜻입니다. 지면에서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지지 않은 높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사람보다 먼지나 이물질에 대한 노출이 더 많습니다. 코로 숨을 쉬다 보니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나 모래알갱이, 민들레 홀씨등 작은 이물질들이 코에 들어가면서 자극을 주게 되고 그 반응으로 재채기를 합니다. 집안에서 생활할 때는 항상 위생을 청결하게 해주어야 하겠습니다.
4. 냄새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들도 강한 냄새나 자극적인 냄새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재채기를 합니다. 고깃집을 지나가다가 환풍구로 쏟아져 나오는 연기냄새에 재채기를 하기도 하고, 담배나, 향수, 세제, 세정제, 스프레이등 자극이 강한 연기나 냄새에 강아지가 재채기를 하기도 합니다.
질병에 의한 요인
1. 구강에 염증이 생기거나 비강(코안) 종양등이 생겼을 때
구강에 염증이 생겼을 때도 재채기를 하지만 특히 비강종양이 재채기의 원인일 때는 증상을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비강종양이 양성 또는 암성종 양이 생겼을 때는 코뿐만 아니라 입과 머리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다가 종양이 커지게 되면 코에 자극이 생기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재채기를 계속 반복적으로 함
-호흡이 가빠지거나 훌쩍거리는 행동을 함
-누렇고 끈적한 콧물이 나옴
-콧물에서 피나 고름이 섞여있음
-계속 코를 만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대로 두게 되면 코가 부어오르고 모양이 달라지면서 얼굴부위의 다른 기관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손쓸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재채기를 계속한다면 일시적인 자극에 의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감기나 호흡기 질환
강아지가 어떤 자극이나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재채기를 계속한다면 감기나 호흡기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해서 감기에 걸리거나 켄넬코프, 인플루엔자, 홍역등에 걸렸을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재채기, 기침입니다. 단순하게 재채기만 하지 않고 기력이 없거나 열이 나고 식욕이 없다면 감기나 호흡기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노견일수록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서 계속해서 재채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 재채기할 때 대처방법
- 실내온도는 20~25도
- 실내습도는 50~60%
- 실내청결필수
- 깨끗한 물 섭취
- 환기를 자주 해서 실내공기순환이 잘되게 해 줄 것
강아지의 기관지는 매우 민감합니다. 뛰어난 후각으로 냄새를 맡고 환경을 인식하고 자극을 인지하는 동물인 만큼 기관지 질환이 매우 잘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깨끗하고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단두종인 강아지들은 비강(코안의 빈 공간)이 매우 짧고 공간이 없어서 호흡하는데 어려움을 쉽게 느끼고 기관지 질환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강아지가 재채기를 지속적으로 계속하거나 재채기와 함께 콧물을 흘리거나, 코피, 기력저하나 식욕저하등 위에서 언급한 다른 증상들을 보인다면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서 조기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강아지들이 재채기를 하는 이유가 참 다양하죠? 기분 좋을 때 표현하는 카밍시그널이라는 게 너무 매력적이고 더 깊이 교감하고 싶어 지면서도 건강이상에 대한 신호로 재채기를 한다는 것은 마음 한 켠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강아지들과 건강하게 함께 사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강아지가 재채기를 할 때 유심히 관찰해서 더 많이 강아지를 이해하고 아프기 전에 미리 체크할 수 있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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