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설사할때 꼭 알아둬야 할 대처 방법

강아지의 건강을 알아보는 척도로 변의 상태가 빠질 수 없습니다. 아마 많은 견주님들이 매일 산책하면서 배변활동을 하고, 배변상태를 확인하면서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체크하실 텐데 강아지가 설사할 때면 하루가 불안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실 겁니다. 그만큼 강아지가 설사를 할 때면 몸 어딘가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가 설사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설사할 때 대처는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강아지 설사

강아지 설사 유형과 원인

강아지가 설사를 한다는 것은 소화기 계통에 이상이 생겼거나 불편감이 생긴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설사를 했을 때 가벼운 증상일 수도 있고 심각한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강아지의 변상태뿐만 아니라 구토를 하는지 기력이 없는지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지 반드시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강아지의 설사는 갑작스러운 이상에 의해서 나타나는 급성설사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설사로 나뉠 수 있습니다.

 

1.급성설사

-음식의 변화:사료를 갑자기 바꾸었거나 먹어본 적 없는 새로운 음식 섭취.

-식중독:상한 음식이나, 독성물질, 이물질 섭취등

-기생충:위장에 기생충감염이 있을 때

-바이러스 감염:파보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등 세균감염이 있을 때

-알레르기: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때나 거부반응이 있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스트레스:이사를 하거나, 갑작스럽게 환경이 바뀌거나 심한 스트레스가 있는 환경에 놓였을 때

-약물에 대한 부작용: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부작용

 

2.만성설사

-장 내벽에 만성 염증이 있는 염증성 장질환(IBD)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지알디아. 회충, 편모충등 장내 기생충이 있을 때

-췌장염

-간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장에 종양이 있을 때

-영양이 충분하지 못할 때

-신장질환

 

3.심각한 설사

혈변을 보거나 회색변, 검은색변을 보거나 설사에 점액질이 섞여있거나 피가 섞여서 나온다면 심각한 상황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피가 섞여 나온다면 장내 출혈이 있을 수 있고 종양이나 소화기관과 연관된 장기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설사에 점액질이 섞여 나온다면 장에 염증이 있을 수 있고 기름기가 있는 점액질 설사를 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서 수의사와 상담을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강아지 설사 유형에 따른 증상구분방법

강아지가 설사를 하면 어딘가 이상이 있다는 걸 보호자들은 인지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 병원에 가봐야 하는 상황인지 아니면 단순히 속이 좀 안 좋은 상황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구분 짓기에는 강아지의 기저질환이나 장이 약한지 튼튼 한지등을 알 수 없기에 일반론으로 구분해 드릴 테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빨간색 글씨는 심각한 상황이니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무른 대변:설사까지는 아니고 물기가 많고 변의 형태가 있는 정도일 때는 가벼운 증상입니다.
• 물똥(설사):물처럼 묽은 설사를 할 때는 음식을 잘 못 섭취했거나 다른 이상이 있을 수 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 혈변:설사, 대변에 빨간색이나 갈색이 섞여 나온다면 심각한 상황입니다.
• 점액질 변:끈적한 점액질이거나 피가 살짝 섞여 나온다면 장내 염증이 있을 수 있고 중간정도의 심각성입니다.
• 회색변:변이 회색이거나 설사를 했는데 회색이라면 췌장이나 간, 담낭에 이상이 있을 수 있고 심각한 상황입니다.
• 악취가 심한 변:강아지가 설사를 하거나 변을 봤는데 냄새가 평소와 달리 매우 심하다면 심각한 상황입니다.
• 설사를 반복적으로 할 때:설사로 인해 금식을 하고 있는데도 반복적인 설사를 한다면 심각할 수 도 있는 상황입니다.
• 변을 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때:변이 매우 딱딱하거나 변을 보는데 힘을 계속 주고 있다면 심각할 수 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설사를 반복적으로 해서 탈수증상으로 입이 건조해지고 눈이 침몰되는 게 느껴지거나, 혈변, 악취가 심하게 나는 변을 볼 때는 응급상황일 수 있으니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무른 대변을 보는 정도는 간식이나 다른 음식 말고 사료만 급여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설사 후 24시간 금식을 했음에도 지속된다면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에 가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아지 변색깔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

강아지 초록색 똥,변색깔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

 

 

 

강아지가 설사할 때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

• 심한 설사가 계속해서 반복될 때
• 혈변을 볼 때
• 설사를 하는데 구토가 동반될 때
• 설사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체중이 급격히 빠질 때
• 배를 만졌는데 아파할 때
• 설사를 하고 낑낑거리거나 신음소리 같은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를 낼 때
• 변에 벌레가 있을 때
• 새끼 강아지가 설사를 할 때

강아지가 설사할 때 대처방법

1.24시간 금식

단순히 소화불량일 때는 장의 움직임이 너무 활발해지면서 음식을 급하게 밀어내면서 설사를 하게 되는 것인데 이런 경우에는 금식을 해주면 장이 진정되고 가라앉게 되면서 정상적인 소화기능을 하게 됩니다.

 

2. 금식을 하더라도 깨끗한 물은 급여

강아지가 설사를 하면 몸에 있던 수분도 한순간 나가버리기 때문에 탈수증상을 겪지 않도록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3. 금식 후에는 편안한 음식제공

금식을 하고 난 후에는 강아지의 장이 민감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음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이 많거나 고단백음식은 절대 금지입니다. 소고기 같은 걸 먹이는 분들이 있는데 설사한 후 금식을 했다면 장에 자극이 가지 않는 음식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닭고기를 삶아서 주시거나 닭고기를 갈아서 습식사료와 섞어서 주시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때 많은 양을 주지 마시고 양을 적게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먹는 양을 한 번에 주지 마시고 조금씩 나뉘어서 주세요. 이렇게 며칠 급여하면서 설사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원래 먹던 대로 급여하시면 됩니다.

 

4. 유산균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장이 약한 강아지라면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유산균이 소화에 도움을 주면서 설사가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설사를 한 후에 음식을 급여할 때 유산균을 섞어서 주면 조금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어요.

 

위와 같은 대처를 했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설사증상이 호전되면서 무른 변, 정상변순으로 보게 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충분한 조치를 했음에도 반복적으로 설사를 한다면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설사할 때 보호자가 체크할 것들

1. 강아지가 설사하기 전에 무엇을 먹었는지 확인할 것

평소 급여하던 사료를 먹었는지 다른 음식을 먹었는지, 혹은 이물질 같은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먹은 것은 아닌지 확인하세요. 간혹 독성물질을 먹어서 응급상황으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체온을 측정하세요.

사람도 설사를 하면 열을 체크하듯이 강아지도 설사를 했을 때 어딘가 아프다면 열을 동반합니다. 강아지의 정상체온은 38도에서 39도입니다. 체온을 측정했는데 39도 이상의 열이 난다면 바이러스나 세균감염등 질병과 관련된 설사일 수 있습니다.

 

3. 설사와 함께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지 체크하세요.

강아지가 설사를 하고 구토를 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면 탈수가 빨리 올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한 물을 급여하세요.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이온음료라도 급여해서 탈수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온음료도 거부하고 기력이 없다면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4. 탈수증상이 있는지 체크하세요.

설사를 하게 되면 강아지가 체액을 많이 배출하게 됩니다. 설사를 계속 반복한다면 수분공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강아지에게 탈수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간이나 담낭등 소화기 계통의 장기에 혈류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장기손상을 입을 수 있고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아지의 피부를 잡아당겨서 놓았을 때 빨리 제자리로 피부가 돌아간다면 괜찮지만 피부가 축 늘어져서 탄력적이지 않고 제자리로 피부가 빨리 돌아가지 않는다면 탈수증상이 있는 것입니다.

 

5. 설사에 피나 점액질이 섞여 나오는지 체크하세요.

강아지가 설사할 때 피가 섞여 나오거나, 기름기 혹은 점액질이 섞여 나온다면 장에 염증이 있거나 심각한 질환이 동반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던 갑상선 기능저하증 같은 대사성 질환이 설사로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고, 종양 같은 매우 무서운 질병이 장내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6. 설사한 후 간식과 물을 줘보세요.

간식이나 물을 받아먹고 활력징후는 평소와 동일하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 수 있지만 무기력하고 음식을 거부한다면 상태가 심각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설사일 때는 간식도 잘 먹고 물도 잘 먹으면서 밝은 얼굴과 힘 있는 눈빛을 유지하지만 이상이 있을 때는 눈빛부터 힘이 없고 강아지가 축 쳐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활력징후를 반드시 체크하셔서 무기력하거나 구석으로 자꾸 움츠려든다면 병원에 데리고 가셔야 합니다.

 

7. 새끼 강아지가 설사할 때는 무조건 병원에 가세요.

어린 강아지가 설사를 할 때는 음식의 문제보다 바이러스 감염의 증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새끼 강아지가 설사를 할때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매우 위태로울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설사할 때 단순히 소화불량으로 간주하고 지나치게 되면 큰 질병을 놓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설사하기 전에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세밀하게 체크하고 설사후 해야 할 대처를 다 했음에도 반복적으로 설사를 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설사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 중증도를 알 수 있게 내용에 첨부했으니 반드시 기억해 두셨다가 보호자님의 강아지가 설사할 때 적절한 대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