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변비 때문에 걱정되시는 견주님들 계세요? 아마도 많은 보호자님들이 아침에 눈뜨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강아지와 배변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실 텐데요. 배변의 상태를 보고 강아지의 건강과 컨디션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강아지가 쉽게 변을 보지 못하고 변비 증상이 있다면 고민이 되실 겁니다. 예쁜 갈색똥을 싸면 하루가 마음이 편한데 배변이 원활하지 않으면 어딘가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딱딱한 간식이나 음식 때문에 잠깐 변비증상을 보이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며칠 동안 지속된다면 질병과 연관된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강아지에게 변비를 일으키는 질병과 변비 예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께요.
강아지 변비와 관련된 질병
강아지가 변비증상을 2일 이상 보인다면 단순한 소화문제보다 다른 질병이 있을 수 있습니다.정상적인 식사를 했다면 강아지들은 최소 8시간 내에 배변을 보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을 나가면 바로 배변을 하는 것이 정상인데 산책을 나가서 계속 걸었음에도 쉽게 배변을 하지 못하거나 배변하려다가 마는 행동을 며칠 동안 반복적으로 한다면 다음과 같은 질병을 의심해 보세요.
1. 항문낭 질환
강아지가 항문낭염에 걸려서 항문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배변 시 통증이 있고 배변에 대한 불편함이 있어서 배변자세를 취하다가도 배변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문낭을 짜주지 않아서 항문낭이 막히게 되었을 때도 변비증상을 보입니다.
2. 장폐색
이물질을 먹거나 소화가 어려운 간식을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키는 경우에 장폐색으로 인해서 배변을 못할 수 있고, 장에 종양이 있을 때도 장이 막힐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결국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물질 등을 마구 씹는 강아지들은 반드시 치워주시고 식탐이 많은 강아지의 경우에는 큰 간식 말고 작은 간식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장질환
강아지의 대장이나 직장에 종양이나 폴립 같은 게 생기게 되면 쉽게 배변을 하지 못합니다. 강아지가 배변을 할 때 한 번에 힘을 주어 길고 단단한 모양으로 배변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데 장에 질환이 있을 때는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싸거나 배변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협착으로 인해서 대장이나 직장의 일부분이 좁아졌을 때도 배변이 어렵습니다.
4. 디스크, 신경손상
강아지에게 척추 디스크가 있다면 신경에 영향을 받으면서 배변할 때 자세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힘을 주지 못해서 배변을 못할 수 있고 신경계가 손상되었을 때도 장의 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변비가 올 수 있습니다.
5.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리면 신진대사 속도가 느려지면서 식욕도 줄지만 좀처럼 배변을 못합니다. 기력도 없어지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서 장의 운동을 활성화시키기도 어렵고 배변산책에 소요되는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길어집니다. 일반적으로는 산책을 나가면 30분 내에 배변을 하기 마련인데 충분한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3시간을 걸어도 배변을 하지 못합니다.
6. 요로감염
요로감염이 생기면 배변할 때 통증이 있기 때문에 강아지가 배변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7. 전립선 비대증
중성화를 하지 않은 수컷 강아지의 경우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직장을 압박하게 되면서 변비가 유발됩니다.
8. 탈 수가 있을 때
강아지의 몸에 수분이 부족해서 탈수증상이 있을 때 적당한 물기를 머금어야 하는 변이 딱딱해지면서 배변할 때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9. 약물 부작용
강아지가 먹는 일부 약물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물 약은 복용 시 주의사항 같은 것이 따로 적혀있지 않아서 보호자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알레르기나 염증등으로 동물병원에서 약을 처방받는다면 약 복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꼭 물어보셔야 합니다. 약을 잘 못 복용하면 오히려 강아지의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습니다.
10. 스트레스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환경의 변화, 두려움등이 있으면 쉽게 배변을 하지 못합니다. 설사를 하기도 하고 배변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11. 음식
평소 먹던 음식과 달라졌거나 단단한 간식, 뼈간식 등을 먹었을 때도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12. 노화
강아지도 나이가 들면 소화기능이 약해집니다. 약해진 소화기능으로 인해서 변비가 생깁니다. 노견이 되었을 때는 식단을 달리 해서 속이 편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강아지에게 변비가 있다고 판단되면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것들
- 배변을 아예 하지 못하는지
- 배변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 배변할 때 아파하는지
- 배변할때 자세를 어떻게 취하는지
- 배변을 조금씩 끊어서 하는지
강아지가 변비에 걸렸는데 통증 때문인지 질병이나 노화 때문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배변을 못할 때 유심히 살펴보면서 강아지의 상태를 체크해 주세요. 강아지가 배변은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배변할 때 자리를 옮기는 것 말고 자세가 바뀌는지 오래 걸려서 변을 보더라도 시원하게 배변을 하는지 찔끔찔끔하는지 등에 대해서 세밀하게 관찰하시면 변비가 지속될 때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고 병원에서 진료를 볼 때도 도움 됩니다.
강아지 변비예방 방법
강아지의 변비원인이 질환이 아니라면 적절한 식단과 충분한 수분섭취, 적절한 운동 등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1. 균형 잡힌 식단
강아지의 식단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지 말고 똑같은 시간에 식사를 주면서 장의 활동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지게 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구성하면 소화에 무리가 없어집니다.
2. 수분섭취
대부분 건사료를 주고 고기간식을 주실텐데 이럴 때는 음수량이 부족하면 변이 단단해지면서 배변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항상 깨끗한 물을 준비해 주고 적당히 놀아주면서 물을 마시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변이 딱딱하다면 습식사료를 급여해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운동
규칙적인 산책과 놀이로 장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산책이 부족할 때는 실내에서 충분히 놀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부족은 소화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비만이 될 수 있고 비만이 되면 다른 질환도 생길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운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4. 스트레스 없는 환경
강아지가 집에 있으면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집에서는 강아지가 편하게 쉴 수 있게 해 주시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다른 강아지들보다 예민하고 민감한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쉽게 받을 수 있고 스트레스는 여러 질병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5. 정기검진
강아지가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작은 질병이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정기검진을 하게 되면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기를 놓치게 되면 병을 키워서 더욱 심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꾸준히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충제는 꼭 빠뜨리지 말고 챙겨주세요.
6. 유산균 혹은 보충제
많은 보호자들이 장건강을 위해서 다양한 영양제를 챙기실 텐데요. 강아지에게 변비가 있거나 설사를 하는 등 소화기관이 약할 경우에는 섬유질보충제나 유산균 같은 영양제를 챙겨주시는 것도 도움 됩니다.
7. 간식을 너무 많이 주지 말 것
강아지가 과식을 해도 문제가 되고 너무 적게 먹어도 문제가 됩니다. 적절한 양의 균형 잡힌 식사를 주시고 간식을 너무 많이 주지 마세요. 단순한 소화불량의 주된 원인은 대부분 간식이 원인이 됩니다. 변비가 있거나 설사를 할 때는 간식을 끊고 식사만 급여하면서 증상을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강아지에게 변비가 있을 때는 보호자는 관찰자 모드로 돌입하셔야 합니다. 2일 연속으로 변비증상을 보인다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하루의 생활패턴은 어땠는지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었는지와 배변 시에 자세나 표정등의 변화를 꼼꼼히 관찰하셔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강아지에게 변비를 유발하는 질병과 변비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알려드린대로 식단을 바꿔보고 변비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변비가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받으셔서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부디 강아지가 변비 없이 하루를 편하게 쾌변으로 시작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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