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코 색깔이 새까맣고 촉촉하면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강아지의 코가 항상 반들반들하게 촉촉하면서 새까맣다면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강아지 코 색깔이 옅어지거나 분홍색으로 바뀌면 보호자님들은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하게 될 텐데요. 강아지는 견종에 따라서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코색깔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전적인 이유 말고도 강아지의 코 색깔과 건강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강아지 코 색깔이 변하는 이유
1. 백반증
백반증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서 코의 색소가 빠지는 질병입니다. 백반증이 생긴 강아지는 코의 색깔이 바뀔 뿐만 아니라 콧구멍과 입술 주변, 그리고 피부색도 군데군데 반점처럼 하얗게 변할 수 있고 털색깔도 하얗게 변하게 됩니다. 색소를 담당하는 멜라닌 세포의 손상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잘 먹여주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백반증은 면역체계가 약해졌을 때 생기기 때문에 면역체계와 관련된 질병은 없는지 체크하고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면역과 관련된 질환이 있을 경우에 코 주변 털이 빠지기도 하고 코색깔이 변할 수 있습니다.
백반증에 잘 걸리는 견종
- 푸들
- 도베르만
- 로트와일러
- 닥스훈트
- 셰퍼드
- 골든레트리버
- 래브라도 레트리버
- 아프간하운드
- 포인터
- 말라뮤트
- 시베리안 허스키
2. 감기
강아지가 감기에 걸렸을 때도 코 색깔이 변할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비강에 염증이 생기면서 코 주변 색깔이 일시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감기에 걸렸다면 콧물이나 분비물을 흘릴 수 있으니 주의 깊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식욕도 저하되고 기력도 떨어지는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됩니다. 감기에 대한 치료를 잘해서 건강을 회복하면 코색깔은 다시 돌아옵니다.
3. 상처
강아지에게 가장 민감한 신체기관이 코라고 할 만큼 코는 예민합니다. 산책을 할 때 강아지들은 바닥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체에 코를 들이대기도 하고 풀숲이나 나무 등을 지나다가 코에 생채기가 나거나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 상처가 회복되면서 색소가 일시적으로 빠지면서 코색깔이 변하기도 합니다. 상처가 잘 아물고 회복되면 코색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4. 접촉성 피부염(알레르기나 자극)
강아지의 코가 워낙 예민하기 때문에 특정한 화학물질 혹은 플라스틱이나 고무에 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들은 피부염이 생기면서 코색깔이 변하기도 합니다. 강아지를 처음 입양해서 필요한 용품들을 구비할 때 식기나 물그릇은 플라스틱이나 스텐으로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입니다. 유리나 세라믹, 스텐, 실리콘 식기가 모든 강아지에게 안전하니 혹시라도 그릇을 고무나 플라스틱 같은 걸로 쓰고 있다면 바꿔주세요.
5. 노화
-노견
어떤 특별한 이유는 없고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멜라닌 색소 생성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코색깔이 옅어지거나 바뀌게 됩니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피부에 반점이 생기거나 머리색이 하얗게 변하듯이 강아지들도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입니다.
-비강색소침착
더들리코(Dudley Nose)라고 불리는 비강색소침착현상은 강아지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화현상입니다. 어릴 때는 검은색이었던 코가 성장하면서 갈색으로 변했다가 분홍색으로 변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푸들, 아프간하운드, 골든 레트리버, 사모예드, 도베르만 등 중 대형견 견종이 비강색소침착 현상이 잘 생기는 견종입니다. 노견이 되면서 코색깔이 변했다고 해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코색깔이 분홍색으로 변하고 난 뒤에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산책시간을 조절해서 관리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6. 스노노즈
스노노즈는 주로 추운 날씨에 강한 견종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겨울이 되면 멜라닌 생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시베리안 허스키, 말라뮤트, 사모예드 같은 품종은 겨울이 되면 분홍색으로 코색깔이 변하거나 코에 반점이 생기는 등 코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스노노즈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오히려 더운 계절에 건강관리를 잘해주셔야 합니다.
7. 영양부족
비타민B, 비타민D, 구리가 부족할 경우에 코색깔이 변할 수 있고 털색깔도 함께 변합니다. 영양성분이 고루 섭취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해 주시면 코색깔은 자연스럽게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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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코색깔이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과정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이 없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변하거나,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코색깔이 변했다면 수의사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견이 되면서 코색깔이 변하는 건 괜스레 마음 아프지만 건강만 하다면 코색깔이 변하는 것쯤은 괜찮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건강관리 잘해주시고 햇볕이 너무 뜨거운 시간은 피해서 산책을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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