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렸다면 관심 있게 보시면 좋을 것 같고, 그렇지 않더라도 미리 알아두면 도움 될 내용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강아지마다 체질도 다르고 약에 대한 반응이나 민감도도 달라서 동물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약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아지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리게 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저희 강아지는 무기력함과 함께 꼬리탈모였습니다. 이 증상이 초기 증상이었는데 병원에서 피부병으로 오진해서 3년 이상을 엉뚱한 약을 처방하고 엉뚱한 치료를 하면서 돈은 날리고 강아지는 더 아파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자체적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서 확진받은 케이스인데요. 문제는 이때부터였습니다. 강아지에게 갑상선 기능저하증약을 처방해 주었는데 부작용이 너무 심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처방받았던 약의 부작용과 동물전용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제인 레벤타를 사용했던 후기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강아지 갑상선기능저하증약 부작용
일반적으로 동물병원에서 강아지에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의심되면 씬지로이드나 씬지록신을 처방합니다. 씬지로이드와 씬지록신은 사람이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걸렸을 때 사용하는 약인데 이 약을 강아지의 체중에 맞춰서 용량을 조절해서 처방하는 건데 문제는 부작용이 꽤 많은 편입니다. 사람에게도 부작용이 종종 있는데 강아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레보티록신이라고 불리는 합성 갑상선호르몬인데 처음에는 저용량으로 처방해서 강아지의 증상을 지켜보면서 가장 적합한 용량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작용들이 발생합니다.
-과호흡
-피부가려움이 극도로 심해짐
-동공이 확장되면서 불안증상을 보이고 산책을 나가면 허둥지둥하는 등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을 보임
-심혈관계에 이상
-피부각질이 생김
-피부발진(뾰루지 같은 것이 계속 생김)
-굉장히 예민해지고 과민반응을 보임
-용량을 잘못 맞추면 간기능에 이상
-구토, 설사
-식욕이 왕성해지거나 확 줄어듦
-다음다뇨
-복부 꿀렁임
-씬지로이드는 황색 4호(타르트라진)를 함유하고 있어서 이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음
강아지에게 갑상선 기능저하증약을 먹이면 활력이 확실히 살아납니다. 그런데 저희 강아지는 씬지로이드와 씬지록신 둘 다 처방받아봤지만 부작용이 너무 심했습니다. 특히 가려움이 극도에 달해서 뒷발, 앞발 할 것 없이 얼굴과 귀, 온몸을 피가 나고 피부가 벗겨질 때까지 사정없이 긁었습니다. 잠깐 외출하고 왔는데 거실에 피가 여기저기 있고 강아지는 피범벅이 되어 있어서 응급실을 갔던 적이 있습니다. 최소용량으로 처방받아서 복용했음에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서 최후의 수단으로 레벤타를 처방받아서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 갑상선기능저하증약 레벤타 복용 후기
레벤타를 처방받아서 복용한 지 3달이 되었습니다. 레벤타도 가려움증은 피해 갈 수는 없었지만 씬지로이드나 씬지록신만큼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씬지로이드를 처방받았을 때는 강아지가 과호흡이 오고 심장박동이 너무 빨리 뛰어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레벤타가 확실히 좀 더 나았습니다.
약을 개봉하면 안에 경구투여용 주사기가 함께 동봉되어 있는데 옆에 눈금이 표시되어 있어서 용량 맞추기가 수월합니다. 주사기를 꽂고 병을 거꾸로 들어서 용량에 맞춰서 주사기를 당겨서 약을 주사기안에 채운 후 병에서 분리해서 경구투여하면 됩니다.
<레벤타를 복용하면서 나타난 증상>
-두 달 동안 각질이 엄청나게 일어남
-뾰루지 같은 피부발진이 생김
-가려움증(씬지로이드만큼은 아니지만 꽤 심한 편)
-세 달째부터 탈모가 생긴 부위에 털이 채워지기 시작함
-세달째부터 가려움증이 줄어듦
-활력은 좋아짐
-약을 복용하고 3시간 정도는 흥분된 모습을 보임(텐션이 확 올라가는 느낌)
처음에 레벤타를 복용했을 때는 강아지가 가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느렸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검게 변했던 피부의 각질이 벗겨지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각질과 피부발진은 강아지의 가장 약한 부위부터 시작됐습니다. 겨드랑이, 항문, 사타구니, 얼굴 주변의 각질이 먼저 벗겨지고 피부발진 같은 게 일어나면서 한 달 이상을 가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래서 외출할 때는 꼭 깔때기를 씌워두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얼굴과 눈등 피부의 약한 부위에 먼저 반응하는 각질과 가려움 때문에 뒷발로 긁다가 상처가 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각질이 벗겨지는 부위가 강아지의 약한 피부를 시작으로 배, 등, 다리로 이어지면서 두 달 이상 각질이 일어났습니다. 강아지가 누웠던 자리에는 각질이 소복하게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세 달째 되면서부터 피부색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하고 빠졌던 털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레벤타를 복용한 후 3시간 정도는 흥분도가 좀 더 높은 것은 변함없습니다. 6개월 정도면 많이 개선되고 증상이 호전될 것 같습니다. 무기력하던 모습은 레벤타 약을 복용하면서부터 바로 개선되었고 가려움증 등의 증상은 두 달 정도는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를 조심해 주면 빨리 회복하고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레벤타의 장점
-하루에 한 번 경구투여(씬지로이드나, 씬지록신은 하루에 두 번 복용하는데 레벤타는 하루에 한 번)
-약에 경구투여용 주사기가 있어서 정확한 용량으로 복용가능
-동물전용 갑상선기능저하증약이어서 다른 갑상선기능저하증약보다 부작용이 적다
레벤타의 단점
-씬지로이드나 씬지록신보다 저렴하다.(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은 한 병에 20만 원인데 강아지 몸무게 20킬로 기준 75일 복용할 수 있다. 5킬로 강아지면 300일 복용이 가능한 것이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약으로 수입이 안되거나 막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레벤타 복용 시 주의사항
-하루에 한 번 같은 시간에 복용
-공복상태에 복용해야 레보티록신이 일정하게 흡수됨(흡수는 최대화하고 흡수에 대한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함)
-사료 급여 2시간 이내나, 사료를 급여를 한다면 항상 양은 동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용 후 4주후에 혈중 갑상선농도 검사를 해서 레벤타의 용량이 적절한지 체크하면서 용량을 맞춰가야 한다.
-레벤타를 복용후 4~6시간 정도 되는 시간에 갑상선검사(채혈)를 해야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잘못된 용량을 복용하게 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꼭 수의사와 상담해서 용량을 결정하세요.
4주 간격으로 레벤타를 복용하면서 갑상선 수치를 확인하고 적절한 복용량의 비율이 정해지면 그다음부터는 6개월마다 갑상선호르몬수치를 확인하면 됩니다. 레벤타의 유효기간은 제조일로부터 2년이고 개봉을 한 후에는 6개월입니다. 액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냉장보관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레벤타가 부작용이 덜하고 가격면에서도 보호자나 강아지 입장에서도 훨씬 낫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30ml 한 병으로 나오는 제품이다 보니 소형견의 경우 처방이 애매할 것 같긴 합니다. 강아지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신진대사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가 약을 복용하면서 처음 한 달 정도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부작용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은 피해 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씬지로이드, 씬지록신을 처방받아서 복용해 보고 레벤타를 복용하면서 비교해 봤을 때 레벤타의 부작용이 덜하고 보호자도 강아지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으면 20만 원 정도 했는데 주변에 보니 구할 수 있는 분들은 훨씬 저렴하게 구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평생 동안 먹여야 할 약이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부담도 무시할 수는 없죠. 비용이나 효과면에서 레벤타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강아지에게 추천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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