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배변하고 난 후에 항문을 닦아주려고 하는데 강아지가 평소와 달리 주저앉거나 엉덩이를 피하는 경우를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요? 이럴 때는 강아지의 항문이 부어있는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항문부음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상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항문낭의 문제나 염증, 심각할 때는 종양이 원인이 돼서 강아지 항문이 부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항문이 붓는 원인과 항문부음과 관련된 질환에는 어떤 게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강아지 항문부음 원인
1. 항문낭 문제
강아지의 항문아래 4시, 8시 방향에 작은 주머니가 위치해 있는데 이것을 항문낭이라고 합니다. 항문낭에는 강아지 특유의 분비물이 쌓이게 되는데 이걸 항문낭액이라고 합니다. 항문낭액은 평소에 강아지가 배변할 때 조금씩 자연스럽게 배출되고 그렇게 배출된 항문낭액은 강아지의 영역표시 수단이 되기도 하며, 강아지들끼리 서로를 파악하고 인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강아지가 산책 중에 냄새를 맡다가 어떤 냄새에는 영역표시를 하고 어떤 냄새에는 당황하거나 기겁하는 듯이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이 이런 항문낭액 때문입니다.
-원인:강아지의 항문낭액(항문선)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거나 염증이 생기게 되면 항문이 붓게 되고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문낭에 쌓이는 분비물은 박테리아가 성장하기 쉽기 때문에 종기 같은 게 생길 수 있는데 , 항문낭이 정상적이지 않으면 항문낭에 찌꺼기가 쌓이면서 부풀어 오르고, 감염될 경우 더 심한 염증으로 발전해서 고름이 가득 차는 등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 항문낭을 직접 짜서 내용물을 배출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항문낭을 제대로 짜지 못할 경우 항문낭에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께서 경험이 없다면 수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감염이나 심한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항문 주위 피부염
-원인:강아지 항문 주변 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박테리아 감염등이 생기게 되면 항문부음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항문 주변에 감염이 생기면 강아지는 엉덩이를 핥으려고 하거나 똥꼬스키(스쿠팅)를 하는 등 불편하다는 걸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강아지 항문주의에 피부염이 생기는 이유는 알레르기나 생활환경이 위생적이지 않을 때, 강아지가 과도하게 핥는 등의 행동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 항문에 감염이 생기는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항균 크림이나 연고를 사용해 염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세균감염등의 원인이 아닐 때는 알레르기 검사나 항히스타민제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항문 종양
-원인: 강아지 항문 주변에 종양이 생겼을 때 항문 주변이 통통하게 붓고 만져보면 멍울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항문옆에 종기처럼 볼록하게 붓기도 합니다. 항문낭선종,항문낭선암종,아포크린선암종 등의 종양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종양은 양성일 수도 있지만 악성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항문주변에 종양이 생겨서 항문부음이 나타날때는 항문에 출혈이 있거나 가려움증,다음다뇨,배변을 잘 못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 항문주변이 전체적으로 부어오른 게 아니고 특정 부분에 볼록하게 혹처럼 만져진다면 수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필요시 조직 검사를 통해 종양의 성격을 확인한 후 수술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기생충 감염
-원인: 회충이나 촌충 같은 기생충이 항문 부근을 자극하여 붓거나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정기적인 구충제를 복용하고, 검사를 통해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5. 알레르기
-원인: 강아지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이나 세제, 음식등이 가려움증을 유발하거나 항문 주변이 붓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쓰는 샴푸 같은걸 강아지에게 사용해도 생길 수 있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다양하기 때문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대처 방법: 강아지가 알레르기에 민감하다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서 피해야 할 것들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는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도 알 수 없고,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되기 됩니다. 알레르기가 자꾸 생기게 되면 치료하는 게여간 힘든 게 아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 항문부음 예방 및 관리방법
1. 정기적으로 항문낭 짜주기: 실외배변을 주로 하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배변하는 과정에서 항문낭액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실내배변하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배출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주기적으로 항문낭을 짜주어야 합니다.
<실내배변하는 강아지가 항문낭액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 않는 이유>
- 항문압력 부족:항문낭액이 배변과정에서 배출되기 위해서는 배변할 때 항문에 충분한 압력이 가해져야 합니다. 편안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배변을 해야 하는데 실내의 경우에는 미끄럽거나 독립적인 배변장소가 아니어서 배변을 급하게 하거나 눈치 보면서 하다 보니 항문압력이 부족해서 항문낭액이 배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부족:항문낭을 비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운동으로 항문 주변 근육이 자극을 받아야 하는데 실내배변을 하는 강아지들의 경우 운동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항문낭액이 배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편한 배변환경: 실내배변을 하는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배변패드나 실내의 특정장소에서만 배변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하게 배변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배변할 때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어렵고 어정쩡한 자세로 배변을 하면서 항문낭이 배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항문 청결유지:강아지가 배변을 하고 나면 항문을 깔끔하게 닦아주고 목욕 시에는 강아지전용 샴푸나 항균제등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병원에 들를 때마다 항문점검:꼭 건강검진이 아니더라도 동물병원에 들를 일이 있을 때 항문낭을 짜면서 항문상태를 체크해 달라고 하시고 기생충 감염 예방에 대해서 신경 써주시면 도움 됩니다.
4. 식단관리:강아지가 변비에 걸리지 않고 배변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구성해 주시고 적당한 운동과 산책을 병행해 주세요.
강아지가 항문이 부었을 때 하는 행동들
강아지의 항문이 부으면 다양한 행동으로 불편함과 통증을 표현합니다. 다음과 같은 행동들을 할 때는 강아지 항문낭에 염증이 생겼거나, 기생충, 항문염 등을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1. 바닥에 엉덩이를 끌고 다니는 똥꼬스키 (스쿠팅)
항문 부위의 가려움이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강아지가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끌고 다닐 수 있습니다. 보통 똥꼬스키를 탈 때는 강아지의 항문낭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주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2. 반복적으로 핥거나 엉덩이를 물려고 함
강아지가 항문 부위를 자주 핥거나 물어뜯는 경우,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할 때는 강아지 항문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겨서 항문 주위가 붓거나 아파서 그렇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3. 불편해 보이거나 신경질적인 행동
강아지 항문부음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신경질적이거나 불안정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앉거나 눕는 자세에서 자주 몸을 바꾸면서 불편해 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강아지 엉덩이 쪽을 만지거나 항문을 닦아주려고 하면 강아지가 평소와 달리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4. 배변 시 불편함
항문이 부으면 배변할 때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배변할 때 평소와 달리 힘들어하거나, 배변을 꺼릴 수 있습니다. 보통 실외배변 하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산책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발견하거나 평소에 자주 배변하는 장소로 가면 바로 배변하기 마련인데 배변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배변할 때 아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변하고 난 후에 항문을 닦아주는 보호자들의 경우에는 닦아줄 때 강아지가 평소와 달리 주저앉거나 항문에 손을 대면 혀를 날름거리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로 캐치할 수 있습니다. 변이 딱딱하거나 항문 주변에 염증이 있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5. 항문 주변이 붓고 염증이 육안으로 보임
강아지의 항문이 부으면 항문 주변을 자주 긁거나 만지는 행동 외에도, 육안으로 항문 주위의 붓기나 발적, 또는 고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문 주변이 감염되었거나 항문낭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런 행동을 합니다.
6. 앉기를 피함
항문이 부어 통증이 있으면 강아지가 앉는 것을 피하거나 앉을 때 매우 조심스러워집니다. 앉을 때마다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자세로 앉거나 드러눕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합니다.
7. 불쾌한 냄새
강아지의 항문낭에 문제가 생기면 매우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아마 항문낭을 짜본 보호자분들은 지워지지 않는 코를 찌르는 냄새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강아지에게서 평소와 달리 불쾌하고 심한 냄새가 나는 경우, 항문낭 감염이나 염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아지 항문부음이 가벼운 질환의 증상일 수 있지만 보호자가 모른 채 그냥 지나치게 되면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항문낭이 감염되거나 종양이 생겼을 경우에는 치료과정도 복잡하고 회복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강아지가 항문이 불편한 듯한 행동을 할 때 보호자께서 빨리 캐치하셔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게 강아지에게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 주시고, 정기적으로 항문낭을 짜주면서 항문질환 예방에도 신경 써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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