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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하는 삶

강아지의 분리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by 펫허그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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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분리불안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강아지가 어릴 땐 그렇지 않다가 어느 순간 분리불안이 생기기도 하고 처음부터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서 보호자와 떨어지는 걸 싫어할 때가 있습니다. 어린 강아지일 때는 그럴 수 있지만 성견이 되었음에도 분리불안이 있다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강아지의 분리불안의 원인과 근본적인 해결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아지 분리불안 해결방법

강아지 분리불안 행동과 원인

강아지에게 분리불안이 생기면 대부분 강아지에게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거의 대부분의 원인은 보호자에게 있습니다. 우리들도 아기 시절에는 엄마가 옆에 없으면 불안해하고 울기도 하면서 엄마와 떨어지는 걸 싫어했듯이 강아지도 보호자와 유대관계가 생기기 시작하면 떨어지는 것을 싫어하게 됩니다. 이때 보호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매우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보호자도 강아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대처가 미숙한 경우가 많답니다. 입양한 강아지가 유기견이거나 파양으로 인한 입양일 경우에는 강아지의 과거, 즉 버려졌다는 끔찍한 두려움 때문에 더 악착같이 보호자에게 의존하려는 경우가 있지만 그 외에는 보호자에게서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먼저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에게 분리불안이 생기면 다양한 행동으로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는데요.

 

강아지 분리불안 전조증상

강아지가 어느순간 갑자기 분리불안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단지 보호자가 그렇게 느낄 뿐입니다. 우리들은 강아지를 입양하고 나면 처음에는 엄청난 관심을 줍니다. 이름을 부르면 가족 중에 어느 보호자에게 오는지 보자면서 서로 강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도 하고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강아지에게 애착을 보입니다. 공놀이도 해주고 간식도 챙겨주면서 관심을 끊임없이 주다 보면 강아지가 와 보호자의 유대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보호자의 말이나 행동을 이해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럴 때 보호자들은 강아지와 함께하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고 보호자도 강아지에게 더욱 애착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반복되는 일상에 나도 모르게 관심을 놓기도 하고 강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의무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강아지와 유대관계가 깊어지는 시점에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훈련을 해야 하는데 우리들은 모르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 보호자가 화장실을 가도 쫄쫄쫄 따라와서 화장실 문 앞에 기다린다.
  • 식사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데 책상밑에 와서 붙어있는다.
  • 집안에서도 보호자가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고 붙어있으려고 한다.
  • 항상 강아지가 보호자를 바라보고 있다.
  • 강아지가 공을 물고오거나 배변하러 가기 전에 보호자의 허락을 맡으려는 눈빛을 보낸다.
  • 잘 때 보호자옆에 붙어서 자려고 한다.
  • 보호자의 손길(쓰다듬어 달라고)을 요구한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이런 행동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울 것입니다. 그래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이뻐해 주고 칭찬을 하거나 손길을 주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보호자의 행동이 어느 순간 강아지의 잘못된 애착관계로 이어지면서 애착을 넘어선 집착으로 발전하게 되고 그렇게 분리불안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불리불안이 생겼을때 하는 행동

  • 짖음
  • 집안의 물건과 기물파손
  • 배변실수
  • 발톱을 물어뜯고 몸을 계속 긁거나 꼬리를 무는 등의 행동
  • 하울링
  • 식분증
  • 바닥이나 소파등을 미친 듯이 파는 행동
  • 공격적인 행동
  • 우울해지거나 무기력해지고 숨는 등의 행동

강아지 혼자 두고 출근했다가 퇴근하면 강아지 집이나 문, 울타리등을 부숴놓고 소파, 벽지, 방석 할 것 없이 다 물어뜯어놓는 등 난장판을 만들어놓는 걸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보호자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짖기 시작하거나 하울링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행동으로 분리불안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강아지의 성격에 따라서 나타나는 행동이 다르긴 하지만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잠깐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으면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해서 강아지를 혼내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분리불안은 더 심해지고 강아지의 성격도 변하게 되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강아지가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두면 강아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보호자의 일상에 방해되는 요소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강아지의 세상은 보호자뿐이니까요. 사람도 제대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독립심을 길러주어야 하듯이 강아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기강아지
아기강아지

강아지에게 분리불안이 생기는 이유

강아지에게 분리불안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 주인과의 강한 유대감: 강아지들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특히 주인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주인이 곁에 없으면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이로 인해 불안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죠.
2.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매일 산책을 나가서 냄새를 맡던 동네에서 이사를 가게 되면 강아지 입장에서는 익숙하던 것들이 모조리 사라지는 황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보통 이사를 하면 이삿짐 정리하는데만 3일은 족히 소요되고 이사한 바로 다음날에도 출근해야 합니다. 그러면 강아지는 갑자기 모르는 곳으로 와서 적응도 하기 전에 홀로 남겨지는 무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가족 구성원이 바뀌거나 보호자의 삶의 패턴이 바뀌어도 강아지는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하는데 그런 익숙함이 사라지게 되면 예민해지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하면서 강아지가 민감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성격이 예민하거나 까다롭다면 작은 변화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3. 보호자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 이 말은 다시 말하면 보호자의 과도한 애정이나 과잉보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너무 강아지에게 과한 애정을 주게 되면 강아지가 주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잠시라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항상 주인과 함께 있던 강아지는 주인이 없을 때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더욱 불안감이 커지게 되면서 문제행동이 나타납니다.
4. 어릴 때 경험한 트라우마: 강아지가 유기견이거나 파양 된 경우에는 어렸을 때 버림받거나 방치, 혹은 학대받은 경험으로 인해서 혼자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불안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없으면 다시 또 그런 악몽과 같은 과거의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질 수 있어요.
5. 충분한 운동과 자극 부족: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충분한 자극을 받지 못한 강아지는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가 적어지고, 그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보호자가 없을 때 더 큰 불안을 느끼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6. 유전적 요인: 일부 품종은 다른 품종보다 분리불안을 더 잘 겪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와 유대가 강한 품종은 주인과 떨어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1인가정에서 강아지를 입양한다면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입양을 결정하셔야 합니다.

 

강아지 분리불안 해결방법

강아지 장난감 놀이
강아지 장난감 놀이

강아지와 보호자의 애착관계가 형성되는 시기가 보통 3개월입니다. 강아지에게 분리불안 훈련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3개월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우리가 아기들에게 하듯이 떨어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아기들도 부모와 애착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잠을 따로 재우기 시작하면서 부모와 떨어져서 혼자 있게 하는 훈련을 하듯이 강아지 역시 보호자와 떨어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이런 사실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훈련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강아지가 3개월령이 되면 놀아주는 시간, 산책하는 시간 등을 일관되고 규칙적으로 정해놓고 그 시간 외에는 혼자 놀고 혼자 잘 수 있게 훈련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보호자가 이런 훈련을 놓치고 지나쳐왔을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독립심을 키워주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놓쳐버렸다면 지금이라도 강아지가 혼자 있을 때도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연습을 하면서 독립심을 키워주셔야 합니다.

1. 점진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늘리기: 처음에는 짧은 시간 동안 강아지를 혼자 두고, 점차 그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강아지를 갑자기 오랜 시간 혼자 두면 불안이 커질 수 있으니, 5분, 10분 등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강형욱 훈련사를 통해서 많이 알려진 훈련방법인데 이 훈련방법은 꾸준히 하면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분리된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 훈련: 강아지가 보호자의 옆에 항상 붙어있으려고 할 때, 보호자가 있는 공간과 분리된 방이나 울타리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연습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켄넬 훈련이나 강아지 집에 들어가는 훈련을 꾸준히 해주게 되면 보호자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3. 적절한 보상과 긍정적 강화 사용: 강아지가 혼자 있을 때 차분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간식이나 칭찬을 통해 긍정적으로 강화해 주세요. 이를 통해 혼자 있는 것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좋은 경험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1번에서 말씀드린 혼자 있는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는 훈련을 할 때 적절한 보상을 연결시켜 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4.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장난감 제공: 강아지가 혼자 있을 때 지루함이나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장난감이나 노즈워크를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특히 퍼즐 장난감이나 간식을 숨길 수 있는 장난감은 강아지의 정신적 자극을 제공하며, 혼자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간식 몇 개 숨겨놓고 툭 던지고 출근하는 것은 도움 되지 않습니다. 위에 언급한 혼자 있는 시간 늘리는 훈련과 켄넬, 하우스 훈련등을 병행하면서 함께 해주는 것이 좋고 꼭 외출을 하는 상황이 아니어도 집에서 종종 노즈워크나 장난감등을 가지고 노는 훈련을 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5. 외출 후 돌아올 때 의식적으로 차분하게 행동하기: 보호자가 외출할 때나 돌아왔을 때, 과도한 애정 표현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돌고래 소리를 내면서 과도하게 애정을 주게 되면 강아지가 흥분하게 됩니다. 보호자가 외출하고 돌아오는 일련의 행동들을 강아지가 받아들일때 감정적으로 흥분되지 않도록, 떠날 때는 차분하게, 돌아와서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호자가 외출하거나 돌아오는 것이 강아지에게 일생일대의 큰 이벤트로 느껴지면 안됩니다.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해주시면이 강아지가 보호자의 외출을 큰 사건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만일 보호자가 외출후 돌아왔는데 강아지가 매우 흥분한다면 보호자는 그 자리에 앉아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5~10분 정도 머무르거나 책을 읽으세요. 저의 경우는 현관벤치에 앉아서 강아지가 진정할 때까지 책을 읽는 방법을 썼더니 어느 순간 외출하고 돌아와도 그냥 보호자를 확인만 하고 차분해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6. 혼자 있는 시간을 긍정적으로 연결하기: 강아지가 혼자 있을 때마다 좋은 일이 생기게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보호자가 외출할 때마다 특별한 간식을 주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제공하여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겁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7. 규칙적인 운동과 자극 제공: 규칙적인 산책과 운동으로 강아지의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하게 해 주세요. 충분한 신체적, 정신적 자극을 받은 강아지는 보호자가 외출 후 혼자 남겨졌을 때도 편안하게 쉴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 강아지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덜 느끼고,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안정적일 수 있어요. 
8. 안심되는 물건 남겨두기: 보호자의 냄새가 묻은 옷이나 담요 같은 물건을 강아지에게 남겨주면, 보호자가 외출을 하더라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강아지가 보호자의 존재를 느끼면서도 독립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가 분리불안을 겪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서 CCTV나 홈캠을 설치해 두고 지켜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화면에 보이는 강아지는 보호자가 집을 나선 현관문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거나 현관문 앞에서 잠들어 있는 걸 보면서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실 텐데요. 우리와 달리 강아지에게 현관문은 엄청난 의미입니다. 보호자가 사라지는 곳이기도 하고, 산책을 나서는 곳이기도 하면서 보호자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현관문을 강아지에게 보호자와 헤어지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훈련과 노력을 꾸준히 해주면 강아지가 조금씩 혼자 있는 상황에 익숙해지고, 독립심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은 꾸준히 해야 합니다. 지겹도록 반복훈련을 해주어야 강아지의 불안한 심리를 편안한 심리로 바꿀 수 있으니 보호자분들께서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건강한 관계형성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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