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결국 언젠가는 겪게 되는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시력을 저하시켜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화성 백내장이 가장 흔하지만,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은 남의 일이 결국 나의 일이 되는 순간이 올 것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시면 도움 되실 겁니다.
강아지 백내장의 주요 원인
1) 노화
강아지가 8살이 넘어가면 노령견으로 분류하게 되는데 이시점부터 백내장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령견이 되면 강아지의 장기도 노화되기 시작하고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기 시작하면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유전적 요인
특정견종(푸들,코카스파니엘,골든리트리버등)의 경우에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백내장이 빨리 생길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돌연변이에 의해서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것입니다. 입양할 때 모견의 건강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입양한다면 유전적인 요인은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당뇨병
당뇨병은 사람에게도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하지만 강아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강아지에게 당뇨병이 생겼다면 갑자기 눈이 흐려지면서 백내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혈당으로 인해서 눈의 수정체에 과도한 당이 축적되면서 백내장을 빠르게 진행시키기 때문입니다. 노화로 인한 백내장과 달리 당뇨병으로 인한 백내장은 급속하게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당뇨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4) 눈 외상
강아지가 놀다 눈이 부딪히거나 사고로 인해 심한 부상을 입는등의 외상을 입었을 때, 눈의 수정체가 손상되면서 백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하게 다치지 않더라도 눈에 외상이 생겨서 염증이 수정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혼탁이 오면서 백내장이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눈이 튀어나와 있는 견종들의 경우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5) 영양 결핍
강아지가 어릴 때부터 영양이 부족한 식단을 섭취해서 제대로된 영양소가 보충되지 않았을 때, 이로 인해 눈의 건강이 저하되어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장기 강아지가 영양결핍을 겪거나 성견이더라도 특정 영양소(특히 항산화제나 비타민 E)의 결핍은 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백내장의 초기 증상
백내장은 초기에 증상이 미미해서 보호자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 깊게 관찰하면 몇 가지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해야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고 백내장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수시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1) 눈의 혼탁함 또는 흐릿함
백내장의 가장 초기 증상 중 하나는 눈의 수정체가 흐려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눈동자가 원래는 맑고 투명해야 하지만, 우윳빛이나 흰색으로 변하는 것이 관찰됩니다. 처음에는 한쪽 눈만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양쪽 눈에 모두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시력 저하
백내장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시력이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강아지가 낯선 장소에서 물체에 자주 부딪히거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어려워하거나, 빛이 부족한 곳에서 더더욱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공놀이같은 놀이를 할 때 활기차게 잘 가져오고 놀던 강아지가 어느 순간 활동량이 감소할 수 있으며, 공을 잘 찾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걷는것에 대해서도 불안해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밤에 더 불편해함
야맹증(밤에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백내장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사람과 달리 강아지들은 어두운 곳에서도 물건을 잘 찾고 시력이 좋은데 어느 순간 강아지가 어두운 곳에서 보행이 힘들어지고, 저녁이나 밤에 더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면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밤에 혼란스러워하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 유심히 살펴보시면 빨리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4) 눈 주변을 자주 문지름
백내장 초기에는 눈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시야가 흐려져 강아지가 눈 주변을 자주 발로 문지르거나 긁으려 할 수 있습니다. 눈이 불편하거나 가렵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5) 빛에 민감해짐
백내장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빛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여 강아지가 밝은 곳에서 불편해하거나 눈을 찡그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눈이 정상일때와 빛이 눈에 들어오는 방식이 달라져서 시야가 왜곡되기 때문입니다.
6) 이상한 행동 변화
시력이 저하되면서 강아지의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안감을 느끼거나 자신감이 줄어드는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평소에 자주 가던 곳에서 혼란스러워하거나 방향 감각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 백내장 초기 발견 치료방법
강아지 백내장이 초기에 발견되었을 때는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통해 시력을 유지하거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완전히 진행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삶의 질을 훨씬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1. 약물 치료
백내장의 초기 단계에서는 안약이나 영양 보충제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이는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고 눈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백내장을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항산화제가 포함된 안약은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사용되며, 눈 속의 활성산소를 줄여 눈의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력이 악화되는 것을 늦추기 위한 방법일 뿐 완치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2. 당뇨병 관리
강아지의 백내장이 당뇨병과 관련이 있는 경우, 혈당 수치를 잘 관리하는 것이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데 중요합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백내장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당뇨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릴때부터 강아지의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통해 체중과 혈당을 관리하며, 인슐린 주사 등을 사용해 혈당을 조절하면 백내장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당뇨병은 백내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노견이라면 더욱 건강에 위험하기 때문에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합니다.
3. 항염증 치료
백내장이 진행되면 눈 안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백내장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염증을 억제하는 안약이나 경구 항염증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조절되면 백내장의 진행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4. 백내장 진행 억제를 위한 영양 관리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특정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산화제, 비타민 C, 비타민 E, 그리고 루테인 등의 성분이 눈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눈 속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백내장의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또한, 오메가-3 지방산도 눈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5살 이후부터는 눈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단과 영양제를 챙겨주면 도움 됩니다.
5. 주기적인 눈 검진
백내장이 의심되거나 초기 단계에서 발견된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의사는 강아지의 눈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백내장이 빠르게 진행되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한다면 수술을 해서 시력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너무 늦어버리면 수술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한다면 여러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6. 백내장 수술
백내장을 약물로 완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수술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초기에 발견했을 때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이마저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호자는 미리 마음먹고 있어야 합니다. 시력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수술을 하게 되면 강아지의 시력도 회복할 수 있고 성공률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물론 강아지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해야 하지만 백내장이 많이 진행돼서 시력손상이 된 다음에는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7. 백내장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
강아지의 생활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눈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다치거나 눈에 불필요한 자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노견이 될 무렵부터는 산책을 할 때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는 오전과 저녁에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먹고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니 평소에 관리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5살이 넘어가면서부터는 노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병에 대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강아지가 노견이 되어 백내장에 걸리고 시력을 잃어가는 것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결국 나이가 먹게 되고 노화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강아지와 함께하면서 매일 눈을 마주치고 강아지의 눈건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펴서 조기에 발견한다면 치료예후도 좋고 비용도 적게 들면서 강아지와 보호자의 삶의 질이 안정될 수 있으니 초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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