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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하는 삶

강아지 배변훈련 할때 보호자가 주의해야 할 것

by 펫허그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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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입양하기 전부터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아마도 배변훈련일 것입니다. 털 빠짐과 배변훈련이 첫 번째 고민거리고, 그다음부터 먹을 것, 아프면 어떡하나, 성격이 사나우면 어떡하지? 등등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하게 되는데 오늘은 강아지 배변훈련 할 때 보호자가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강아지 배변훈련
강아지 배변훈련

강아지 배변훈련 할 때 보호자가 많이 하는 실수

1.배변할때까지 울타리에 가둬두기

새끼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면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소변과 대변을 무차별 폭격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나무로 된 바닥일 경우에는 나뭇결사이로 새어 들어가는 대, 소변을 보면서 기함을 토하게 되죠. 그래서 패드를 여러 개 깔아 두고 울타리에 가둬두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강아지들은 본능적으로 식사공간, 놀이공간, 배변공간을 구분합니다. 그런데 울타리에 가둬버려서 공간에 대한 개념을 인식하지 못한 채 오랜 생활을 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공간을 구별할 줄 알 던 그 능력이 사라지게 됩니다. 강제적으로 울타리 안에서 배변하게 만들면 강아지는 멍청한 바보가 됩니다. 어느 순간 울타리를 제거하게 되면 강아지는 더욱 배변실수를 자주 하게 될 거고, 보호자는 강아지가 미워지기 시작하고 강아지는 매일 두려움에 떨면서 눈치를 보게 될 겁니다. 서로에게 너무 안 좋은 방법이니 조금 힘들더라도 1~2주 정도 밀착해서 배변훈련하는 데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울타리는 강아지가 자기만의 공간으로 인식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대변이나 소변을 패드에 묻히기

강아지가 배변실수를 하면 패드에 소변이나 대변을 묻혀두면 훈련이 잘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듣고 많이들 시도해 보셨을 텐데요. 배변패드 위에 강아지의 배설물이 흔적을 남겨두는 것은 강아지의 영역표시 본능을 무너뜨리는 행동입니다. 단순하게 대, 소변이 마려워서 볼일을 보기도 하지만 영역표시라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패드에 자신의 흔적이 있으면 다른 곳에다가 영역표시를 하게 됩니다. 강아지가 자주 배변하는 곳을 배변공간으로 인식시켜 주시기 위해서는 패드를 계속 새것으로 교체해주셔야 합니다. 

 

3. 패드에 배변하면 냅다 간식주기

배변훈련하다가 가장 기쁜 순간은 강아지가 패드 위에 정확하게 볼일을 봤을 때 일 겁니다. 그때는 너무 기쁘고 대견해서 격하게 칭찬해 주실 텐데요. 그러면서 간식을 냅다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데 강아지가 패드 위에 있을 때는 간식을 주시면 안 됩니다. 강아지가 패드 위에 올라가서 배변자세를 취할 때 "옳지", "아이 착해"등의 칭찬을 해주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간식을 꼭 주시고 싶다면 볼일을 다 보고 패드에서 내려왔을 때 주세요. 간식을 많이 주시면 안 됩니다. 타이밍이 잘 못 되면 강아지는 대소변을 싸면 간식을 먹을 수 있다는 '인식오류'가 생기면서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대소변을 싸기도 합니다. 패드 주변에서는 간식을 가급적 주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강아지에게 공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패드 주변에서 간식을 주면 그곳을 먹는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4. 패드를 아무 곳에서 막 두기

강아지가 배변 실수한 곳마다 패드를 마구마구 깔아 두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실 가운데에 쌌다면 거실 가운 데다가 패드를 깔아 두거나 방 가운데다 깔아 두기도 하는데, 강아지들은 벽 가장자리, 구석, 모서리 같은 곳에서 배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는 자신만의 조용한 곳을 찾기 때문에 배변공간을 특정 지으실 때는 처음에는 벽면 구석, 베란다, 방구석, 주방 싱크대라인 구석 등 벽면과 모서리가 만나는 공간 쪽 위주로 여러 곳 배치해 주시고 점차 줄여나가면서 한 곳으로 특정하면 됩니다. 배변실수를 자주 하는 곳 중에서 거실 중앙, 방 한가운데 같은 이런 곳은 물그릇, 밥그릇, 장난감바구니, 강아지 방석 등을 놓아두시면 그 공간은 배변하면 안 되는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실수가 줄어들 겁니다.

강아지 배변훈련
강아지 배변훈련

강아지가 배변실수 하는 이유

강아지에게 배변훈련을 제대로 못해서 성견이 되어서도 배변실수하는 경우가 있지만 평상시에 정해진 공간에 배변을 잘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배변실수를 한다면 그때는 대수롭게 넘기시면 안 됩니다. 강아지가 심적으로, 혹은 어딘가 아파서 나타나는 일종의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스트레스

충분한 활동과 에너지 방출로 적당한 체력소모가 필요한데 집에 틀어박혀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딘가 불편한 곳이 있거나 통증이 있을 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생활환경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일 때 강아지가 배변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보호자에게 직접적으로 알리는 행동일 수 있기 때문에 야단치지 마시고 산책이 부족하진 않았는지, 집에 외부인이 와서 불편한 상황은 없었는지,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어떤 원인이 없었는지 전반적으로 체크해 보시고 환경을 개선해주셔야 합니다.

 

2. 분리불안

요즘 1인가정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그럴 경우에 분리불안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가 아침에 출근하고 나면 하루종일 현관을 바라보면서 보호자만 기다리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보호자가 퇴근하고 잠깐 놀아주고, 산책하는 정도의 패턴이라면 강아지들은 분리불안은 물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보호자가 있을 때는 배변을 잘하다가 보호자가 없을 때 대소변 실수를 하는 경우에는 불안감 때문일 경우가 많습니다. 분리불안이 심한 강아지들이 집에 배변실수를 하는 이유는 " 내 냄새를 맡고 빨리 집으로 돌아와 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패드뿐만 아니라 침구, 소파, 현관 할 것 없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배변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혼자 있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독립심을 키워주는 분리불안 교육을 꾸준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강아지들에게는 보호자가 전부입니다.

 

<강아지가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

  • 새끼 강아지:2~3시간
  • 성견:4~6시간(최대 8시간)
  • 노령견:4~6시간

강아지가 보호자와 분리돼서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분리불안 없는 강아지를 기준으로 성견일 경우에 최대 8시간~10시간 정도 혼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혼자 있는 시간이 끔찍하게 외롭고 불안하고 하염없이 기다림의 시간일 뿐입니다. 반려견과 함께 제대로 교감하면서 죽을 때까지 서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싶다면 입양할 때부터 이런 부분까지 충분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3. 질병에 의해서

강아지에게 방광염이나, 결석 같은 질병이 있을 때는 의지와 상관없이 배변실수를 하게 됩니다. 배변패드가 아닌 곳에 배변실수를 하는데 소변에 피가 있거나, 소변을 볼 때 강아지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4. 보호자의 훈련방식이 일관적이지 않아서

강아지에게 어떤 훈련을 하던지 보호자는 항상 일관적이어야 합니다.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하는 등 일관성 없는 교육은 강아지에게 엄청난 혼돈을 줍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훈련을 해줘야 강아지가 보호자의 의도를 잘 알아차리고 성장하면서 주인과 교감도 훨씬 잘 됩니다. 규칙을 정할 때는 강아지에게도 적용되지만 보호자에게도 적용됩니다. 오늘은 여기에 싸야 된다고 했다가 내일은 저기에 싸라고 하면 그것은 보호자의 잘못입니다. 배변훈련을 하다가 어느 순간 배변장소가 정해지게 되면 죽을 때까지 그 장소가 배변장소가 된다는 생각으로 확고하고 일관된 교육을 하는 것이 강아지가 이해하기 쉽습니다.

 

말티즈
말티즈

처음 강아지를 입양하면 배변실수는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절대로 강아지를 혼내지 마시고 긍정강화훈련 방식으로 배변훈련을 해주셔야 합니다. 보호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배변실수했을 때 때리거나 혼내는 것입니다. 처음 배변훈련할 때는 퍼즐놀이 한다는 생각으로 배변패드를 10장 이상 어마어마하게 집안 곳곳에 깔아 두도록 한 다음 강아지가 배변을 자주 하는 곳 외의 패드는 하나씩 제거해 나가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강아지가 가장 자주 배변하는 패드의 장소가 특정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장소에서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보호자가 원하는 장소 쪽으로 패드를 깔아주기 시작하면서 배변장소를 정해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거실 모퉁이에 5장 깔고 베란다에 5장 깔고 화장실 구석에 5장깔고 주방 구석이나 다용도실모퉁이에 5장씩 깔아 두고 시작했다면 어느 순간 강아지가 자주 싸는 곳이 생기게 됩니다.그러면 그 부분을 뺀 나머지는 하나씩 제거해나가시는 겁니다. 강아지가 주방 구석에 있는 패드에 배변하는 횟수가 가장 많다면 그때부터는 패드를 그쪽에다가 넉넉하게 깔아주시고 보호자가 원하는 곳에 싸도록 패드의 위치를 조금씩 이동시켜주시면 됩니다.그러다보면 어느순간 강아지는 자신의 배변장소를 정하게 됩니다.

 

실내배변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어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외배변만 하게 되면 강아지가 노견이 되거나 어딘가 아픈 일이 생겼을 때 보호자도, 강아지도 매우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실외배변이 좋긴 하지만 실내에서도 편하게 배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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