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 물 어떤 거 급여하고 계세요? 어떤 분들은 정수기 물을 먹여야 한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수돗물을 먹여야 한다고 해서 헷갈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강아지의 건강상태에 따라 물도 다르게 급여해야 한답니다. 강아지에게 어떤 물을 급여하는 게 좋은지 알려드릴게요.
강아지 물 어떤 걸 먹여야 할까?
강아지가 어떤 물을 마시는지에 따라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강아지가 가지고 있는 질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의외로 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있고, 물을 잘못 마셔서 눈물이 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어떤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지 알아봅시다.
강아지가 수돗물을 마시면 안 되는 경우
수돗물에는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미네랄은 필수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강아지의 체질이나 특정 질병이 있을 때는 수돗물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경수(센물이라고 불리며 칼슘이나 마그네슘등 광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샘물이나 지하수)는 강아지의 신장, 요로, 소화 시스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눈물 자국이나 털 변색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대부분 미네랄물질이 많지 않은 연수이긴 하지만 강아지가 민감할 경우에는 수돗물을 마셨을 때 건강이나 알레르기 유발등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신장 질환이 있는 강아지는 체내에서 칼슘이나 마그네슘을 처리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미네랄이 많은 물을 급여하게 되면 신장이 미네랄을 걸러내는데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신부전이나 신장결석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이 있는 강아지들은 생수나 정수기물을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결석(요로결석, 방광결석)이 있는 경우
강아지에게 칼슘이나 마그네슘함량이 높은 수돗물을 급여하게 되면 요로결석이나 방광결석의 형성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수돗물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이 소변의 농도를 높여서 결석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해질 균형이 잘 맞춰진 물이나 정수기물, 생수를 급여하는 게 좋습니다.
<유전적으로 요로결석, 방광결석이 잘 생기는 견종>
- 몰티즈
- 시츄
- 슈나우저
- 요크셔테리어
- 라사압소
- 닥스훈트
- 퍼그
- 페키니즈
- 불도그
- 비숑프리제
- 미니어처 핀셔
3. 눈물 자국이 심한 경우
미네랄 함량이 높은 수돗물(특히 철분이 많은 물)은 눈물이 분비될 때 철분이 공기와 접촉해서 산화되면서 눈 주변 털의 색소 침착을 유발해서 빨갛게 혹은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알레르기나 눈에 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강아지의 눈 주변의 털이 계속해서 색소침착이 일어난다면 급여하시는 물을 수돗물 말고 생수나 정수기 물로 대체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4. 소화기관이 민감한 경우
강아지마다 다르지만 특히 소화기계통이 민감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소화기계통이 민감해서 장염에 잘 걸리는 강아지의 경우 수돗물의 미네랄 성분(특히 마그네슘과 철분)을 처리하지 못해서 구토를 하거나 소화불량을 자주 일으키게 됩니다. 이런 강아지들은 정수기물이나 생수를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수돗물에는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염소, 불소, 칼륨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아지가 수돗물이 가지고 있는 성분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피부에 문제가 생기거나 눈물 분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수돗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정수물이나 생수로 대체하셔야 합니다.
6. 새끼 강아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강아지는 성견보다 신장이나 소화 시스템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물속에 있는 미네랄성분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어릴 때는 정수기물이나 미네랄 함량이 낮은 물을 급여하고 6개월 이후부터 수돗물을 급여해도 됩니다.
수돗물 성분이 강아지에게 미치는 영향
1. 칼슘(Ca)
칼슘 함량이 높을 경우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2. 마그네슘(Mg)
과도한 마그네슘 섭취는 요로결석 및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철분(Fe)
눈물 자국 및 털 변색을 악화시키며, 소량이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색소 침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염분(Na)
소금기가 많은 물은 강아지의 혈압 및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근교의 아리수는 경수가 아닌 연수기 때문에 강아지가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지역에 따라서 수돗물의 경도가 다릅니다. 미네랄 함량이 지역마다 달라서 거주하시는 지역의 수돗물의 경도(미네랄 함량)를 확인해 보고 미네랄이 적은 연수가 강아지에게 급여하기 적합합니다. 수돗물의 경도가 높다면 정수기 설치할 때 수돗물 필터링을 설치해서 미네랄과 염소, 중금속 등을 걸러내면 됩니다. 혹은 수돗물을 끓여서 염소와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식힌 다음 급여하는 것도 도움 됩니다.
경수(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와 연수(미네랄 함량이 낮은 물)의 기준
물의 경도는 일반적으로 ppm(파트 퍼 밀리언) 또는 mg/L( 밀리그램 퍼 리터)로 측정하는데 탄산칼슘의 농도를 기준으로 구분합니다.
0~60ppm :연수(Soft water)
61~120ppm:중간 경수( Moderately Hard Water)
121~180ppm: 경수(Hard Water)
181ppm이상: 높은 경수(Very Hard Water)
대부분의 지역의 수돗물은 연수이긴 하지만 지역에 따라 미네랄이 많은 수돗물일 경우에는 신장 질환, 요로결석, 민감한 소화기, 알레르기 체질, 눈물 자국이 심한 강아지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미네랄 함량이 낮은 정수물이나 생수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수는 사람이 음용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서 일부러 경수를 먹기도 합니다. 강아지의 경우에 경수를 섭취하게 되면 결석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연수, 정수기물, 생수 급여가 적합합니다.
강아지에게 정수물(정수기 물)을 급여하면 안 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강아지에게 정수된 물을 급여하는 것은 안전합니다. 그러나 정수물의 종류나 상태에 따라 몇 가지 예외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수기를 사용하시는 가정에서 해당 정수기의 필터가 어떤 성분을 걸러내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증류수만 지속적으로 급여하는 경우
증류수는 모든 미네랄과 불순물이 제거된 물로, 장기간 급여하게 되면 강아지에게 필수적인 미네랄(칼슘, 마그네슘 등)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해질 불균형과 골격이나 치아의 건강이 악화될 수 있고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가정의 정수기가 모든 성분을 완전히 제거해 증류수 형태로 나온다면 미네랄이 적당히 있는 연수(수돗물)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불완전하게 정수된 물
정수기마다 다르겠지만 일부 정수기는 물을 제대로 필터링하지 못하거나, 오래된 필터를 사용해 박테리아나 유해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건 필터교체주기에 따라 꼬박꼬박 점검하지 않았을 때 오히려 문제가 생기는 케이스인데요. 정수기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제대로 걸러내지 못할 경우에는 미생물, 화학물질, 중금속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강아지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3. 강아지가 특정 미네랄이나 성분에 민감한 경우
정수물이지만 미네랄이 첨가된 경우(예: 미네랄워터)에, 예민한 강아지들은 소화기 문제나 신장 부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에는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정 미네랄에 민감한 경우에는 결석의 형성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가정에서 사용하시는 정수기의 종류에 따라서 필터도 다릅니다. 프리필터라고 해서 기본적으로 녹, 큰 입자를 가진 이물질 제거하는 필터와 염소나 악취, 유기물질을 제거해 주는 카본필터, 미세오염물질, 박테리아, 바이러스 제거를 해주는 멤브레인 필터, 물맛 개선까지 해주는 필터등 다양한 필터가 있는데 집에서 쓰고 계신 정수기의 필터가 어떤 불순물을 걸러내는지 체크해서 강아지가 급여해도 되는 수준의 정수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4. 염소가 제거되지 않은 정수물
정수기가 아닌 수돗물을 정수해서 사용하시는 경우,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염소(Chlorine)와 같은 화학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염소 성분은 강아지의 소화기나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염소 제거기능이 있는 정수필터를 사용하시거나 물을 끓인 다음 식혀서 급여하시면 됩니다.
5. 강아지가 병에 든 생수를 거부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우리 집에 있는 물은 잘 먹는데 남의 집이나 밖에서 다른 물을 주면 먹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강아지가 물의 맛이나 냄새등에 매우 민감한 것입니다. 그리고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고 생수를 주문해서 드시는 가정도 많은데, 강아지가 병에 든 생수를 거부한다면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끓여서 식힌 다음 제공하면서 생수를 점진적으로 섞어가면서 급여하다 보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생수를 먹게 될 것입니다.
6. 강아지가 건강상 물의 특정 성분이 필요한 경우
강아지가 체내에 나트륨, 칼륨, 칼슘, 염화물, 마그네슘 등 중요한 전해질 농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해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신장질환이나 전해질 불균형( 예: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등) 이 있을 경우에는 정수물이나 생수보다 수돗물(연수)을 급여해서 필요한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강아지용 정수기를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강이지용 정수기는 미네랄 성분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불순물과 이물질을 걸러내고 미네랄을 보충하는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는 정수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깨끗한 물을 급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어떤 건강상태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수돗물을 먹일지 정수물이나 생수를 급여할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물이 정답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 참고하셔서 강아지에게 적절한 물을 급여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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