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귀 움직임으로 알아보는 카밍시그널

강아지의 기분상태를 알 수 있는 카밍시그널은 다양한데 그중에 오늘은 강아지의 귀 움직임이 말해주는 감정상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의 귀 움직임은 감정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고 강아지들만의 의사소통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강아지는 자신의 기분상태를 귀 움직임을 통해서 특정한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을 보여줍니다.. 카밍 시그널은 강아지가 긴장, 스트레스, 불안 또는 갈등 상황에서 자신을 진정시키거나 상대방에게 긴장을 풀도록 신호를 보내는 행동입니다. 귀 움직임과 관련된 대표적인 카밍 시그널에 대해서 이해하고 강아지의 기분상태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교감하시면 좋겠습니다.

강아지 귀 움직임 카밍시그널

강아지 귀 움직임 카밍시그널

강아지들은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몸짓과 움직임, 표정 등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보호자가 자신의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반응을 보이면 의사소통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실망할 수도 있겠죠. 보호자들은 강아지의 의사소통방법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하게 되면 훨씬 높은 교감을 통해서 강아지와 보호자의 삶의 질 모두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1. 귀를 뒤로 젖히거나 눕히기 (얼굴표정은 웃고있을때)

보통 보호자가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할 때나 얼굴 주변을 만질 때 보호자에게 우호적인 강아지들은 웃는 표정과 함께 귀를 뒤로 젖히거나 눕히게 됩니다. 강아지의 귀 모양으로만 판단하면 안 되고 얼굴 표정이나 꼬리움직임 등도 함께 관찰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귀를 뒤로 젖히거나 눕혔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좋은 상태일 때 강아지는 귀를 뒤로 젖히거나 눕히고 밝은 표정과 함께 꼬리를 흔드는 등 기분이 좋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2. 귀를 뒤로 젖히거나 눕히기( 이빨을 드러내거나 잔뜩 긴장하고 움츠린 표정)

강아지의 귀가 뒤로 젖혀있거나 눕혀져 있는데 이빨을 드러내거나, 긴장을 한 것처럼 잔뜩 움츠린다면 이때는 경계를 하거나 두렵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표현입니다. 보통 낯선 강아지의 머리에 손을 가져가면 이런 행동을 보이고, 어딘가 불편하거나 아플 때도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 강아지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흔히 보이는 행동입니다.
- 상대방에게 공격 의도가 없음을 나타내며, 자신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습니다.
- 귀를 완전히 눕히는 경우 두려움이나 복종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아지 귀 움직임

3. 귀를 좌우로 움직이며 반응

집안에 있는데 복도로 누가 지나가거나, 다른 집에서 강아지 소리가 나면 이런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또 산책을 나가면 다양한 소리가 들립니다. 강아지 소리나 다른 강아지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소리 등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나 불편한 소리 등을 구분하면서 귀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반응하게 됩니다.

- 주변 상황을 주시하며 신경을 곤두세운 상태입니다.
- 새로운 환경이나 낯선 대상에 대해 불안하지만 공격 의도 없이 상황을 파악하려는 행동입니다.

4. 귀를 약간 뒤로 젖힌 상태에서 천천히 움직임

보통 소심한 강아지들이 다른 강아지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긴장해서 귀를 뒤로 젖히고 눕힌 상태로 있다가 상대방 강아지가 굉장히 여유 있고 매너가 있는 강아지라고 판단되면 귀가 뒤로 젖혀진 상태에서 천천히 움직이면서 원래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 긴장을 푸는 동시에 상대방에게 평화를 요청하는 신호입니다.
- 이 행동은 친근감을 표현하거나 갈등을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할 때 사용됩니다.

5. 한쪽 귀만 움직이는 행동

완전히 긴장을 풀지 못한 상태일 때 이런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졌거나 어안이 벙벙한 상태일 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불확실함이나 약간의 경계심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상황에 따라 긴장 완화와 경계의 중간 상태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축 처진 귀

원래 귀가 처진 강아지들은 이런 상태를 캐치하기가 어렵지만 귀가 쫑긋한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강아지의 귀가 축 처질 때는 기분도 축 처진 상태임을 나타냅니다. 시무룩하거나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동은 보호자에게 혼났거나 산책을 나가고 싶은데 나가지 못할 때, 놀고 싶은데 보호자가 안 놀아줄 때 등 우울하거나 원하는 걸 하거나 가지지 못했을 때 보여주는 표정입니다. 보호자가 혼냈을 때 이런 표정을 짓는다면 용서를 구하는 표정일 수 있으니 기꺼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귀 움직임

7. 쫑긋한 귀와 밝은 표정

강아지의 귀 모양이 쫑긋하게 서 있을 때는 대부분 밝은 표정을 짓고 있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듭니다. 이때는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이고 신난 상태입니다. 보호자와 공놀이등을 하고 있을때는 소리에 집중하면서 이런 표정을 지을 때가 많습니다. 강아지가 제일 신날 때는 산책 나갈 때, 보호자와 함께 놀이를 할 때, 그리고 간식 먹을 때일 것입니다. 이때 항상 우리 강아지들은 이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8.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귀

강아지가 감정기복이 거의 없고 항상 느긋하거나 여유 있는 성격이라면 평소에 이런 표정을 짓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특별한 표정도 없고 강아지의 귀 모양이나 움직임에도 딱히 변화가 없는 상태일 때는 그냥 편안한 상태임을 뜻합니다. 대부분의 반려견들은 보호자와 함께 있으면 편안함을 느끼니까요. 나이 든 강아지나 쉽게 흥분하지 않는 강아지들이 이런 표정을 보입니다. 

 

강아지의 귀 움직임이나 모양새로 기분상태를 파악하려고 할 때는 귀만 보지 말고 몸 전체가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지 함께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강아지가 귀를 뒤로 젖히고 있는데 혀를 핥거나 고개를 돌린다면, 귀를 뒤로 젖히는 건 불안이나 스트레스의 표현일 수 있는데 혀를 핥는 행동 역시 긴장해서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취하는 행동이고, 고개를 돌리는 것이 갈등을 피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하고 불편한 상태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강아지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겠죠. 강아지가 보내는 카밍시그널을 잘 이해하고 보호자가 소통할 수 있다면 훨씬 빠른 시간에 신뢰를 얻고 안정감을 주면서도 훌륭한 교감을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오늘부터 귀 움직임과 강아지의 귀 모양의 변화도 유심히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