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지방종(Lipoma)은 피부 바로 아래 피하지방층에 지방세포가 과하게 증식하면서 생기는 양성 종양입니다. 혹처럼 보이기도 하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암으로 착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방종은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는 양성종양이지만 아주 드물게 지방육종(악성종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강아지에게 지방종이 생기는 원인과 지방종이 생겼을 때 치료방법 등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아지 지방종의 원인
1. 노화
지방덩어리가 피하지방층에 뭉치게 되는 이유는 결국 지방대사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강아지의 나이가 5~8세로 접어들면서 중년이 되면 피부에 작고 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서 세포가 노화되고 지방대사가 원할하지 않아서 지방세포의 증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2. 유전적 소인
리트리버나 닥스훈트, 비글, 슈나우저, 코카스파니엘등 특정 견종은 지방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전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견종을 입양하실 경우에는 부모견의 지방종 병력에 대해서 미리 알아두시면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방종이 잘 생기는 견종의 경우에는 다른 종양도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입양할 때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비만
비만이 지방종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방조직이 많을수록 나이가 들어서 지방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만이 되지 않게 각별히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4. 호르몬 불균형
강아지도 나이가 들면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 성장호르몬: 나이가 들수록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고, 그로 인해 지방대사가 둔화되면서 지방조직이 축적됩니다.
- 갑상선호르몬: 나이가 들수록 갑상선호르몬(특히 T3와 T4)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지방을 분해 촉진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서 지방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코르티솔: 노견이되면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수치가 불균형해지고, 쿠싱증후군이 생기게 되면 코르티솔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지방세포의 분포의 변형을 일으키고 지방조직 내에 염증이나 지방종을 형성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인슐린: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서 인슐린 감수성이 감소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되고 제2 당뇨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지방 대사를 방해하고 지방조직의 증식을 촉진하면서 지방종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 성호르몬(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나이가 들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신체 대사속도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지방분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게 되면 지방분포가 이상해지고 세포증식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5. 독소와 환경 요인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수의학 연구자들이 화학물질, 독소, 환경오염 등이 지방 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6. 면역 체계 이상
강아지의 면역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게되면 지방 조직의 증식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서 지방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7. 외상
드물게 외상이나 타박상 부위에서 지방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방 세포 증식이 외상 부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지방종의 종류
1.침습성 지방종: 피부 아래뿐만 아니라 근육이나 신경, 혈관 등 주변조직에 깊숙하게 침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침습성 지방종은 만져보면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단단합니다. 조직에 깊숙하게 침투하게 되면 완벽하게 절제하는데도 어려움이 있고 절제를 했다고 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침습성 지방종이 강아지가 움직이는데 불편한 부위에 생기게 되면 거동에도 문제가 생기고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비침습성 지방종: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지방종으로 피부아래 피하지방층에 생기고 주변 조직이나 장기로 침범하거나 전이되지 않습니다. 만져보면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게 안쪽에 덩어리가 만져지지만 움직이면서 탄성이 있습니다. 비침습성 지방종은 통증이 없고 크기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처음에는 매우 작게 피부가 볼록 튀어나온 느낌이 들다가 천천히 성장합니다.
강아지 지방종과 지방육종의 차이
일반적으로 강아지에게 생기는 지방종은 비침습성 지방종일 경우가 많습니다. 침습성 지방종의 경우에는 주변조직으로 침투해서 깊게 뿌리내리기 때문에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방종이 생겼을 때 꼭 만져보시고 말랑한지 단단한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침습성 지방종은 그래도 외과적으로 제거만 잘하게 되면 재발할 위험이 적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지만 지방육종일 경우에는 암으로 분류되는 악성종양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 피부에는 크게 보이지 않는데 복강 내로 지방종이 자라면서 장기를 압박하는 경우(대형견에게서 종종 나타남)도 있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혹이 생겼을 때는 병원에 가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강아지 지방종과 관련된 질병
1. 비만: 비만은 지방 세포의 증식 가능성을 높여 지방종이 발생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에도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체중관리는 필수입니다.
2. 호르몬 관련 질환
- 갑상선 기능저하증(Hypothyroidism)
- 쿠싱증후군(Cushing’s Disease)
3. 당뇨병(Diabetes Mellitus)
강아지에게 당뇨병이 있을 경우에는 대사 장애가 생기면서 지방 대사가 제대로 안됩니다. 지방대사가 안되면 결국 지방 조직의 이상 증식을 야기하게 됩니다.
4. 지방 대사 이상(유전적 대사 질환)
강아지가 특정 대사 질환이나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지방 세포의 분해와 축적이 불균형을 이루면 지방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5. 자가면역 질환
- 피지샘염(Sebaceous Adenitis): 자가면역 반응으로 피지샘이 파괴되고, 피부와 피하 지방 조직에 염증이 발생해 지방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루푸스(Lupus): 자가면역 질환이 피부와 피하 조직에 염증성 변화를 일으켜 지방종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6. 기생충 감염
심장사상충(Heartworm)감염이나 기생충감염이 되면 염증 반응이나 면역 과민반응이 지방 조직의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7. 양성 종양 및 조직 병변
- 지방종은 양성으로 분류되지만, 다른 양성 또는 악성 종양과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지방육종(Liposarcoma): 드물지만 지방종이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 필요.
- 피지샘 종양(Sebaceous Adenoma): 피지선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과 지방종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음.
8. 외상 및 염증
타박상같은 외상이나 수술 후에 지방조직이 손상되는 등 특정부위에 생긴 염증이 지방 조직에 영향을 미쳐 지방종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지방종 치료방법
강아지 지방종(Lipoma)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방종 치료는 강아지의 건강 상태와 지방종의 크기나 위치, 증상 따라 달라지는데 혈관이나 인대가 지나가는 부위(겨드랑이, 사타구니, 허벅지, 목, 다리등)에 생기게 되면 혈관을 누르면서 강아지가 절뚝거리게 되거나 마비를 겪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야 합니다. 반드시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경과 관찰 (Observation)
지방종이 작고 강아지의 움직임이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에는 주기적인 관찰만 해도 됩니다. 따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기록을 남기면 좋은데 지방종의 크기나 모양, 질감을 기록하면서 변화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면 병원에서 검진을 해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을때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 지방종의 크기가 빠르게 커질때
- 감염이 있거나, 터지거나, 강아지가 통증을 느낄 때
- 염증이 생겼을 때
- 지방종이 강아지의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장기에 압력을 가할 때
2. 세침흡인 검사와 조직검사
지방종이 양성종양이라는 정확한 확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얇은 바늘을 이용해서 지방종의 세포를 검침해서 검사를 하거나 조직을 채취해서 조직검사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악성종양이거나 침습성 지방종일 경우에는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서 조직검사를 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3. 수술로 제거
지방종이 크거나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우, 수술로 제거해야 할 수 있습니다. 특정부위에 생긴 지방종은 피부 당김이 생기거나 움직이기 힘들게 만들기도 하고 강아지가 지방종이 생긴 부위를 계속 물거나 핥는 등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얼굴이나 발부분에 생겼을 때는 수술로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지방종의 경우에는 주변의 피부를 절개해서 지방종을 제거한 후 봉합하고 항생제처방으로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침습성 지방종일 경우에는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꽤 어렵고 제거 후 방사선 등의 치료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노견이거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서 건강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제거수술을 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4. 레이저 치료
요즘은 수의학도 많이 발전해서 작은 지방종이나 유두종 같은 피부 표면에 가깝게 생겼을 때는 마취 없이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로 제거하고 나면 출혈도 크지 않고 회복시간도 빠릅니다.
5. 비수술적 관리 (Natural or Supportive Management)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거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지방 대사 관리를 통해 지방종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체중관리와 오메가 3 지방산, 항염증 식단을 기본으로 건강한 식사를 해야 하고 항산화제나 커큐민 같은 보조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지방종이 생겼을 때는 암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심장이 철렁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양성종양의 경우에는 경계가 뚜렷하고 서서히 자랍니다. 악성종양일 경우에는 경계가 없고 다른 주변조직에 고정된 것 같은 단단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촉진을 해보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병변의 변화에 대해서 기록하세요. 위에 알려드린 강아지 지방종과 지방육종(악성종양)을 구분하는 방법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지방종은 강아지가 나이가 들면서 흔하게 나타나는 병변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경과를 관찰해 보다가 급격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보시고 적절한 치료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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