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나이 들면서 가장 많이 걸리고 회복이 어려운 질병이 심장병입니다. 노견을 키우고 있는 보호자들 중에 심장병 때문에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잦은 입원과 치료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강아지 심장병은 우리나라에서는 완치가 매우 어려운 질병입니다. 강아지에게 심장병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원인은 무엇인지와 심장병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치료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두시면 나이가 들어가는 강아지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 될 것입니다.
강아지 심장병 증상
1. 컥컥거림과 기침
강아지의 심장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혈액을 공급하고 운반하는 매우 중요한 신체장기입니다. 이 심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액운반이 안되고 체액이 폐에 그대로 축적됩니다. 그렇게 되면 폐수종이 올 수가 있고 폐에 체액이 차면서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기침을 계속하게 됩니다. 편하게 호흡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다 보니 기침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목에 이물질이 걸린 것처럼 둔탁한 소리를 내면서 컥컥거리거나 거위소리를 내는 기침을 반복적으로 하고 특히 밤에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침이 며칠 동안 계속된다면 심각한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2. 호흡이 빨라지고 숙면을 못함
정상적인 강아지의 1분당 호흡수는 30회 내외입니다. 잠들었을 때 호흡수는 20회 미만입니다. 그런데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나 어딘가 안 좋을 때는 30회 이상의 호흡수를 보입니다. 심장병만으로만 따져봤을 때 초기에는 30회를 조금 넘는 호흡수가 나오고 40회가 넘어가면 상태가 안 좋은 것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일 때도 호흡수가 매우 빠릅니다. 공기가 부족한 곳에서 숨 쉬는 것처럼 호흡하는 것을 힘들어하면서 강아지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잠을 잘 못 잡니다. 자다가 말고 기침을 하거나 호흡이 가빠져서 헥헥거리면서 힘들어합니다.
3. 무기력
감기에만 걸려도 컨디션이 매우 떨어지는데 심장병으로 인해서 호흡이 제대로 안되고 잠도 잘 못 자면서 계속 폐에 쌓여있는 이물질을 뱉어내려고 기침을 하다 보면 강아지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하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력이 떨어지고 움직이려고 하지 않으면서 산책도 안되고 공놀이등에도 반응이 없습니다. 어딘가 불편한 모습으로 구석에 가서 엎드려 있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4. 식욕저하
강아지가 어딘가 아프다고 판단되면 보호자들은 아마 강아지들의 최애간식을 주면서 반응을 살필 것입니다. 심장병의 증세가 심해지기 시작하면 강아지의 식욕도 떨어지고 좋아하는 간식도 먹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5. 발작, 기절
심장병이 심해지면 강아지에게서 보이는 증상은 더욱 악화됩니다. 청색증을 보이면서 혓바닥이 보라색이 되고 호흡이 안돼서 숨이 넘어가면서 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보호자가 바로 심장마사지를 하고 산소캔등으로 호흡을 보전해주지 않으면 발작을 하면서 사망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심장병 원인
1. 유전
강아지의 심장병은 유전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특정 품종이 심장병에 잘 걸린다는 통계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심장병에 잘 걸리는 강아지 품종
- 도베르만/그레이트 데인스-심장근육이 약해지고 비대해지는 심장비대증이라 불리는 확장심근병(DCM)
- 킹 찰스 스패니얼/닥스훈트-승모판막 관련진환
- 몰티즈-이첨판폐쇄부전증
- 푸들
- 포메라니안
심장병에 잘 걸리는 강아지는 주로 소형견이고 7세 이상의 노견에게서 나타납니다. 강아지를 입양할 때 건강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위 품종을 입양할 때는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 개량된 품종은 여러 질병을 앓기 쉽기에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입양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2. 나이
강아지들도 나이가 들면서 심장의 근육이 약해지고 혈액을 공급하는 기관이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심장병은 무증상이었다가 심각해졌을 때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7세 이상이 되면 정기검진을 통해서 미리미리 대처해야 합니다.
3. 생활습관과 환경
살이 찌거나 운동부족등으로 비만견인 강아지에게서 심장병이 호발 합니다. 비만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고 심장과 관련된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나트륨이나, 지방,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단과 지나친 간식, 사람음식등은 강아지의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고 수명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보호자나 공기가 좋지 않고, 독소나 오염물질에 쉽게 노출되는 곳에서 지내는 강아지들도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빨리 생길 수 있습니다.
4. 감염
널리 알려진 심장사상충은 피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심장으로 기생충이 파고들어 엄청난 길이로 성장하면서 심장이 기생충으로 가득 차면서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심장사상충에 대해서는 반드시 예방해야 하고 조기발견해서 치료한다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질병보다는 조기발견한 감염일 때 완치가 가능하니 보호자가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강아지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지 증상체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쿠싱증후군등 호르몬과 관련된 질환은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질병의 확진이 대부분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신체장기에 영향을 끼칩니다. 신장과, 간, 췌장, 심혈관 기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는 것이 조기발견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강아지 심장병 종류
1. 확장심근병(DCM)/심장비대증
심장비대증은 심장의 좌심, 우심 혹은 양쪽 모두 다 비대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심장이 정상크기보다 커지게 되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혈액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을 말합니다.
비후성 비대
좀 더 깊이 파고들어 보자면 심장의 근육량과 심방과 심실의 크기 심장벽의 두께에 의해서 크기가 결정되는데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지는 비후성 비대일 경우에는 심장을 수축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심장의 공간이 좁아지게 되면서 혈액을 보관할 충분한 공간이 없게 되면서 심장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혈액을 공급하는 힘은 있는데 혈액은 부족하다 보니 심부전이나, 부정맥, 발작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확장성 비대
심방과 심실의 크기가 풍선처럼 커지면서 심장을 수축하는 힘이 떨어져서 다른 신체장기를 압박하게 되고 그러면서 기관지가 좁아지고 호흡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심장이 부풀어 오르면서 근육조직이 얇아지게 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됩니다. 제때 발견하지 못하면 신부전으로 이어지고,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면서 수명이 짧아지거나 사망할 수 있습니다.
2. 승모판막 질환(이첨판 폐쇄부전증)
심장의 좌심실과 좌심방 사이에 있는 승모판막(이첨판)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면서 혈액이 역류하는 질병입니다. 치와와, 킹찰스 스패니얼, 닥스훈트 등 소형견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이첨판 폐쇄부전증은 노화로 인해서 생깁니다. 판막을 버텨주는 근육이 약해지게 되고 그러면서 혈액을 공급한 후 닫혀야 할 판막이 닫히지 않으면서 혈액이 역류하면서 혈액순환이 안되고 좌심방에 역류한 혈액이 고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관지를 압박하고 호흡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심각해지면 뇌로 가는 혈액이 줄어서 기절하거나, 청색증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액이 역류해서 생기는 이첨판 폐쇄부전증은 폐정맥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폐수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선천적 질환
강아지가 태어날 때부터 심장의 구조가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심방중격 결손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에 혈액이 흐르는 결손이 생긴 상태를 말하는데 쉽게 말하면 심장에 구멍이 생긴 것입니다. 결손이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으며 구멍의 위치가 다르지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건 가운데 부분에 결손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구멍이 크면 심장에 영향을 빠르게 끼치면서 심장비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맥관 개존증
강아지가 태아일 때 어미의 탯줄을 통해서 산소를 공급받는데 이때 폐로 가는 혈액은 최소로 공급하고 폐로 순환하는 혈액을 대동맥으로 보내기 위해서 폐동맥과 대동맥을 이어주는 혈관이 생깁니다. 이 혈관의 이름이 '동맥관'입니다. 이 동맥관은 강아지가 태어나면 혈관 내에 산소농도가 높아지면서 10~15시간 내에 동맥관이 수축하면서 혈액공급이 차단되고 생후 2주 내에 완전히 닫히게 되는 게 정상인데 선천적으로 동맥관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면 대동맥혈압이 폐동맥보다 높아지게 되고 혈액의 순환량이 폐, 좌심방, 좌심실 순서로 늘어나게 되면서 좌심실이 비대해지게 되고 늘어나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심부전이나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폐동맥 협착증
강아지가 태어나면서 폐동맥이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협착되면서 혈액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심각할 경우에 심장에 당연히 무리가 가고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4. 부정맥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인 것을 부정맥이라고 하는데 선천적인 요인과 감염, 전해질 불균형, 다른 질병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부작용등 다양한 이유로 생길 수 있습니다.
- 이소성부정맥:새끼강아지에게 나타나는 심장박동의 이상 증상
- 동성서맥:심장박동이 정상보다 느린 상태
- 동성빈맥:심장박동이 과하게 증가하는 상태(스트레스나 흥분, 아플 때 나타남)
- 상부심실세동:심장의 상부심방의 수축이 안되면서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혈액 흐름이 약화되거나 하부 합병증으로 이어짐)
- 하부심실세동:심장하부심실이 수축이 안되면서 떨리는 증상으로 이때는 몸에 혈액 공급이 안돼서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심실조기수축:심실이 조기 수축하면서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임
5. 심장사상충병
심장사상충에 감염돼서 심장사상충의 유충이 심장과 폐에서 성충으로 자라면서 강아지의 심장과 신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심장사상충을 조기발견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매달 예방해주어야 합니다. 모기가 들끓는 시기에 잘 걸리고 보호자가 증상을 발견할 때쯤 이미 꽤 많이 진행된 상태일 것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책입니다.
강아지의 심장병은 보호자의 삶도, 강아지의 삶도 비극으로 바꿀 수 있는 매우 무서운 질병입니다. 어떤 심장병인지에 따라서 완치가 불가능할 수 있기에 조기발견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강아지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진하면서 예방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심장병 완치를 위해서 일본까지 가서 1천만 원 이상의 비용을 주고 수술하는 사례가 있을 만큼 반려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반려동물 1500만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수의학과 동물 관련 정책 수준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사람의 심장병과 강아지의 심장병은 똑같은 심장이지만 대우가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똑같이 매우 큰 질병인데 해줄 수 있는 치료가 한계가 크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알려드린 강아지들의 심장병 증상과 종류, 원인, 치료방법에 대해서 미리 숙지하시고 만일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실 수 있는 보호자님이 되길 바랍니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광견병 증상과 치료방법,예방접종 시기와 부작용 (0) | 2024.05.15 |
---|---|
강아지 바나나 줘도 되나요?급여시 주의사항 (0) | 2024.05.14 |
강아지 배 꾸르륵 배탈났을때,원인과 해결방법 (0) | 2024.05.12 |
강아지 종합백신 종류와 비용,예방접종 시기 (0) | 2024.05.11 |
강아지 코로나장염 증상과 배탈 구별방법 (0) | 202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