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음식과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보호자는 강아지가 사람 음식을 먹고 싶어 할 때마다 “한입 정도는 괜찮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부 음식은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에게 위험한 음식 10가지와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 응급처치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강아지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TOP10
1). 초콜릿 & 카페인 함유 음식


✔ 초콜릿 속 테오브로민(Theobromine) 성분이 강아지에게 치명적
✔ 카페인도 심장과 신경계를 자극해 위험
강아지가 초콜릿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
✅ 경미한 중독증상(소량섭취시): 불안, 초조, 과잉행동, 구토, 설사
✅ 중증도 중독증상: 과다 흥분, 심박수 증가, 근육경련, 떨림
✅ 심각한 중독증상:(다량섭취시): 고열, 혼수상태, 심한 경우 발작 및 사망
일반적으로 강아지 체중 10kg기준 밀크초콜릿 100g 이상 섭취하거나 다크초콜릿 20g 이상을 섭취하게 되면 중독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민감한 강아지는 소량만 먹어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테오브로민과 카페인은 강아지의 중추 신경계를 자극해서 불안, 초조, 발작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심박수가 증가하면서 부정맥이나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뇨작용으로 인해서 탈수가 생길 수도 있고, 구토나 설사를 하는 등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다크초콜릿의 경우 테오브로민 함량이 일반 초콜릿보다 훨신 높기 때문에 아주 소량으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초콜릿 종류에 따른 테오브로민 함량>
초콜릿 종류 | 테오브로민 함량(mg/g) | 위험도 |
화이트 초콜릿 | 01~0.3 | 낮음 |
밀크 초콜릿 | 1.5~2.5 | 중간 |
다크 초콜릿 | 5~16 | 높음 |
베이킹 초콜릿 | 16~26 | 매우 높음 |
👉 해결법: 즉시 동물병원 방문! 섭취한 양에 따라 위세척이 필요할 수도 있음.
② 양파 & 마늘 (파 종류)


강아지가 양파나 마늘, 파종류를 먹게 되면 중독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양파에 중독이 되면 헤모글로빈이 산화되면서 적혈구를 녹이고 파괴하면서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적혈구는 강아지의 몸 안에 산소를 운반하면서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양파나 마늘 같은 파종류가 이런 기능을 방해합니다. 보통 생양파를 먹었을 때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생양파뿐만 아니라 익힌 양파, 양념된 양파도 마찬가지입니다. 양파의 경우에는 한 조각만 먹었을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가 절대로 먹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음식물쓰레기를 뒤지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밀봉하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양파,마늘, 파종류 먹었을 때 증상
✅ 구토, 설사
✅ 무기력, 빈혈 증상 (잇몸이 창백해짐)
✅ 황달, 경련, 혈뇨, 혈변, 심장 박동 이상
✅ 식욕이 없어짐, 무기력증
👉 해결법: 소량이라도 먹었다면 즉시 병원 방문해서 혈액검사를 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③ 포도 & 건포도

강아지에게 포도가 안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왜 포도가 안 좋은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진 근거가 없답니다. 강아지가 포도나 건포도, 샤인머스캣 같은 포도종류를 먹었을 때 급성신부전증 같은 심각한 질환을 야기한다는 연구결과와 수많은 사례에 의해서 전문가들이 포도는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된다고 결론이 난 것인데요. 강아지가 포도를 먹게 되면 과일 안에 있는 특정 성분이 혈류를 타고 신장에 축적되면서 급성신부전을 유발하게 됩니다. 급성신부전이 생기면 체내에 있는 독소를 배출하는 신장의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포도 안에 있는 특정한 성분이나 독소가 강아지의 신장의 기능을 무너뜨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건포도에는 농축된 형태로 되어 있어서 아주 소량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습니다. 포도 껍질을 까고 주면 괜찮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껍질을 까고 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예 포도나 샤인머스캣, 건포도등은 강아지가 먹지 못하게 하셔야 합니다. 샤인머스캣이나 건포도는 당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고, 장기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보호자께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포도, 건포도, 샤인머스켓 먹었을 때 증상
✅ 구토, 설사
✅ 급성신부전
✅ 무기력, 식욕 부진, 심한 경우 사망 가능
👉 해결법:
먹은 즉시 병원 방문! 위세척 후 수액 치료 필요.
④ 아보카도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슈퍼푸드인 아보카도는 강아지가 먹게되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보카도에는 페르신(Pers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강아지에게는 독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페르신이라는 성분은 과일이 곰팡이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막처럼 생성하는 성분인데 이 성분은 강아지의 심장과 폐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강아지가 페르신 성분을 섭취하게 되면 강아지의 폐에 체액을 가두면서 축적되게 되고 호흡곤란과 심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소형견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강아지에게 아보카도는 아주 소량으로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아보카도의 씨와 껍질은 강아지에게 더욱 위험합니다. 씨를 삼키다가 소화기관이 막히거나 장폐색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아보카도를 먹었을 때 증상
✅ 구토, 설사
✅ 복부통증
✅ 심박수 감소
✅ 심부전
✅ 호흡곤란 (심한 경우)
👉 해결법: 즉시 병원 방문! 특히 씨를 삼킨 경우 내시경 필요할 수 있음.
⑤ 술 & 알코올

어떤 유튜버가 강아지에게 술을 먹이고 강아지가 쓰러지는 걸 보면서 깔깔거리는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강아지에게 술을 먹이는 행위는 범죄행위에 가깝습니다. 강아지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아주 극소량만 먹어도 신경계에 마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알코올이란 술뿐만 아니라, 알코올(정확하게는 에탄올) 성분이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화장품, 리무버, 향수, 손세정제, 청소용품등 에탄올성분이 포함된 것들은 강아지가 소량만 섭취해도 매우 위험합니다.
강아지가 술이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30분에서 1시간내로 가장 먼저 구토나 비틀거리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강아지의 몸이 알코올을 거부하는 반응입니다.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서 구토로 뱉어내는 것이죠. 알코올 분해능력이 없는 강아지는 술을 섭취하게 되면 사람처럼 비틀거리게 되고 설사를 하고 탈수증상이 동반되면서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서 호흡곤란을 겪게 됩니다. 소량의 술이어도 강아지는 간이 손상되고 신장이 손상되며 심장에 무리가 가게 되고 증상이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대사상 산증이라고 해서 혈액이 산성화 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심장마비가 오게 되고 강아지의 몸이 알코올을 견뎌내지 못하게 되면 고열이 동반되면서 혈액이 응고돼서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강아지에게 술은 매우 위험합니다. 절대로 장난처럼 먹이는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강아지 알코올 치사량: 5~8ml/kg
강아지가 술이나 알코올을 먹었을 때 증상
✅ 구토, 설사
✅ 비틀거림
✅ 저혈당,저체온증으로 인한 발작
✅ 대사성 산증(혈액이 산성화)
✅ 신경 마비, 호흡 곤란
✅ 고열, 혈액응고로 인한 사망
👉 해결법: 소량이라도 섭취 시 즉시 병원 방문!
⑥ 우유 & 유제품 (치즈, 아이스크림 포함)

강아지는 유당을 소화하고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합니다. 거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우유를 섭취하게 되면 설사를 하고 복통을 유발하는등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생깁니다. 사람도 유당 불내증이 있는 것처럼, 강아지는 모두 유당 불내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유의 지방이 강아지에게 췌장염을 유발할 수도 있고, 기본적으로 비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우유는 락토프리 우유입니다. 유당이 없는 락토프리 우유나 강아지 전용 우유를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게 강아지가 우유를 먹어도 괜찮은 경우가 있지만 매우 드문 경우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강아지에게 사람이 먹는 우유를 급여하시면 안 됩니다.
강아지가 우유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
✅ 복부 팽만
✅ 설사, 구토
👉 해결법: 소량 섭취 시 큰 문제없지만, 유당 불내증이 심한 경우 병원 방문.
⑦ 뼈 있는 생선 & 닭뼈

강아지에게 뼈 있는 생선이나 닭뼈는 주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소형견의 경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도 생선의 가시가 목구멍에 걸려서 고통스러운데 강아지는 당연한 것이죠. 생선은 가시를 제거하고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식도나 장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어르신들이 강아지의 보양식을 준다고 닭을 푹 고아서 한 마리 통째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익힌 닭뼈가 강아지가 씹다가 부러지면서 날카로운 조각이 돼서 장에 걸리거나 식도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병원에 장폐색으로 오는 강아지들 중에 흔하게 발견되는 물질이 익힌 닭뼈입니다.
강아지가 닭뼈나 생선을 잘못 먹었을 때 증상
✅ 구토, 침 흘리기
✅ 피 섞인 변, 장 천공 위험
👉 해결법: 강아지가 뼈를 먹었다면 즉시 병원 방문! 내시경이 필요할 수도 있음.
⑧ 날달걀 & 생고기

강아지에게 날계란이나 생고기를 주는 것은 위험합니다. 생식을 한다고 생고기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신선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살모넬라균, 대장균 감염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강아지에게 계란을 먹여도 된다고 알고 계실 텐데 먹어도 되는 계란은 소금간이 되지 않은 삶은 계란, 구운 계란, 맥반석 계란, 계란프라이입니다. 날계란이나 시중에 판매하는 맥반석계란은 안됩니다. 날계란의 경우에는 완전히 익히지 않게 되면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고, 날계란 흰자에 있는 아비딘(Avidin)이라는 단백질성분이 비타민 B7 (바이오틱) 흡수를 방해합니다. 강아지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6시간에서 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일주일가까이 지속되기 때문에 상당히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날계란이나 생고기는 강아지에게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강아지가 날계란이나 생고기를 먹었을 때 증상(살모넬라균에 감염되었을 때)
✅ 식욕 부진
✅ 발열, 두통, 근육통
✅ 설사, 구토
✅ 탈수, 패혈증
👉 해결법:고열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 방문!
⑨ 견과류 (특히 마카다미아, 호두)

강아지에게 마카다미아는 매우 위험한 음식입니다. 포도와 마찬가지로 정확하게 어떤 성분이 강아지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연구결과와 임상결과에 따라 마카다미아에 있는 특정 독성물질이 강아지의 신경계와 소화기 계통에 치명적인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강아지에게 마카다미아는 소량만 섭취해도 중독 증상 발생하게 됩니다. 강아지가 마카다미아를 먹으면 6시간에서 12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강아지가 마카다미아 먹었을 때 증상
✅ 근육 경련, 떨림
✅ 구토, 무기력
✅ 균형상실, 다리를 제대로 못 움직임
👉 해결법: 즉시 병원 방문! 해독 치료 필요할 수 있음.
⑩ 자일리톨 (무설탕 껌, 사탕, 빵 등)

자일리톨은 기성제품으로 껌이나 사탕등으로 만들어져 있기도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설탕 대용으로 사용되는 천연 감미료이기도 합니다. 베이킹이나 구강청결제등에도 사용되는데요. 이 자일리톨 성분이 강아지의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하면서 강아지의 혈당을 급격히 낮추게 되고, 그로 인해 저혈당 쇼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섭취하게 되면 간기능 저하로 인해서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성분입니다. 황달, 구토, 혈액응고장애, 복부 팽창등의 증상이 동반되면서 간세포를 무너뜨려서 간손상이 오게 되고 간부전으로 인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 자일리톨 치사량: 100mg/1kg당(자일리톨 껌의 경우에는 자일리톨 함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1개 정도 강아지가 껌을 먹었을 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긴 합니다.)
강아지가 자일리톨 먹었을 때 증상
✅ 구토, 무기력(섭취 후 30~1시간 이내)
✅ 활달, 경련, 의식상실(섭취 후 하루이내)
✅ 심한 경우 발작, 혼수상태
👉 해결법: 즉시 병원 방문!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
오늘 알려드린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은 반드시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혹여서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을 먹었을때는 증상을 관찰하시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병원에 가기전에 강아지가 먹으며 안되는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양과 시간등을 기록하시는 게 진료상담 시에 도움 됩니다. 특히, 초콜릿이나 포도, 양파, 자일리톨 같은 음식은 아주 소량만 먹어도 치명적이니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어떤 음식이든지 강아지가 처음 먹는 음식은 처음에는 매우 소량을 급여해 보고 강아지의 반응을 살핀 다음에 급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강아지가 건강하고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안전한 음식만 급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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